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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값 급등·인력이탈…호황서 소외된 중소조선사

빅3는 목표 수주 낙관하는데

지원 못받고 주52시간까지

양극화 갈수록 심화 '고사위기'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점차 높아지며 글로벌 경기회복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조선 업계가 ‘슈퍼 호황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8월 현재 한국조선해양의 수주액은 149억 달러(약 17조 원)로 올해 목표치의 113%를 달성했고 삼성중공업은 70%, 대우조선해양은 각각 80%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장기 불황을 겪었던 조선 산업이 10여 년 만에 호황을 맞았지만 중소 조선 업체는 슈퍼 호황 사이클에서 소외돼 있어 ‘호황 속 양극화’라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업이 호황을 맞았지만 경영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중소 조선 업체는 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중소 조선 업체가 슈퍼 호황 사이클에서도 경영 상태를 비관적으로 보는 것은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원가 부담과 경직된 주 52시간 근로제로 인한 인력 이탈, 선수금환급보증(RG) 제도 등 중소 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지만 유명무실해진 제도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철강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음에도 납품 단가 조정협의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원가 상승분을 중기가 그대로 떠안고 있다. 또 ‘경직된 주 52시간제’ 등으로 인력 이탈이 빈번하고 신용 등급이 낮은 중소 조선 업체들은 활용조차 불가능한 RG 제도 등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중소 업체들은 고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정책본부장은 “대형 3사를 중심으로 사상 최대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중소 조선사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경영 상태는 여전히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해양진흥공사를 비롯해 정부 기관이 납품 단가 현실화, 주 52시간제 유연화, RG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중소 조선사도 ‘호황의 온기’를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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