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2021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 1,038억 원, 영업이익 1,570억 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코로나 19로 글로벌 경기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국을 비롯해 베트남과 러시아 등 해외 법인이 호실적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4.6% 상승했다. 다만 2분기만 놓고 보면 기저효과로 인해 실적 감소세를 보였다.
상반기 기준 한국 법인은 매출이 5% 성장한 3,938억 원, 영업이익은 11.9% 성장한 661억 원을 달성했다. ‘꼬북칩’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콰삭칩’, ‘고추칩’ 등 신제품도 호응을 얻으며 스낵 카테고리가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중국 법인은 지난해 상반기 역기저 효과 등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220억 원, 59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소폭 성장했다. 지난해 상반기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중국 당국의 지역 봉쇄에 대비해 3월부터 추가 물량 출고가 집중되면서 일시적으로 매출액이 급증한 바 있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액이 13.7% 성장한 1,456억 원, 영업이익은 7.6% 감소한 235억 원을 달성했다. 양산빵 ‘쎄봉’으로 대용식 시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쌀스낵 카테고리의 성장세도 지속됐다. 기존 주력 브랜드뿐 아니라 파이와 비스킷 카테고리에서 경쟁력 높은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사정이 다르다. 오리온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6% 감소한 5,017억 원, 36.1% 감소한 550억 원을 기록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코로나 19장기화와 전세계적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국내외에서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며 “하반기에도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로 지속성장동력을 만들어 나가는 한편, 음료, 간편식 등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외형과 수익성 동반의 건강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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