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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가 찜한 스타트업] AI가 통화 내용 요약···B2B 필수 앱 '스위치' 개발

류로빈 아틀라스랩스 대표

대화를 텍스트로 바꿔 저장하고

아이폰서도 실시간 녹음·녹취

매달 50만건 통화 데이터 누적

국내 첫 대화 코칭 서비스 계획





5년 전 '알파고(AlphaGo)'의 등장과 함께 급속히 일상으로 스며든 인공지능(AI)에서 '빅데이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고도화된 AI 알고리즘 설계는 이제 상향 평준화됐지만 데이터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더 정확하고 똑똑한 AI를 만들기 위해서는 데이터가 절대적이다. 양질의 데이터는 당장의 결과물이 없더라도 비싸게 거래된다. 이때문에 전 세계에서 플랫폼 기업들에 투자가 몰리고 관련 기업이 급성장을 하고 있다. 음성인식 AI도 마찬가지로 사람의 말소리에 관한 데이터가 핵심이다. 특히 자연스럽게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AI가 되려면 일상 대화가 데이터로 확보할수록 고도화가 빨라진다.

음성인식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아틀라스랩스는 바로 '스위치(SWITCH)'라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데이터를 급속히 확보하고 있다. 아이폰에서도 실시간으로 통화 녹음·녹취할 수 있는 기능을 통해서다. 류로빈(사진) 아틀라스랩스 대표는 12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초 서비스를 시작한 뒤 매달 유료 구독자 수가 20%씩 늘어나면서 월평균 50만 건의 통화 데이터가 누적되고 있다"며 "사용자가 가장 필요한 포인트에 아틀라스랩스의 AI 기술력을 적용한 게 성장 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미국 펜실베니아대에서 경제학과 정치학을 공부한 류 대표는 미들랜드캐피털, 버트럼캐피털, UBS투자은행 등 금융·투자업계를 거친 ‘금융통’이다. 여행을 즐기던 그는 간편하게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AI 채팅 형식으로 만들어보려고 창업에 뛰어들었다. 그 후 음성인식 AI 기술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한국에서 아틀라스랩스를 창업했다. 그는 "테크 분야에서도 대화를 인식하는 기술은 가장 인간적인 분야로 매력을 느꼈다"며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대화는 사람을 뺄 수 없는 영역으로 사람의 감정과 소통을 보조하는 AI가 미래라고 봤다"고 말했다.





스위치 서비스는 자체 개발한 AI 기반 음성인식 솔루션 ‘제로스(ZEROTH)’를 활용한다. 일상 대화에 특화됐기 때문에 AI 비서나 아나운서처럼 딱딱하게 발음하지 않아도 인식 확률이 상당히 높다. 아이폰에서 쓰는 스위치는 통화 녹음 이용 시간별로 무료 또는 유료 구독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 선보인 '스위치 커넥트'는 최근 모든 비즈니스 활동에 광범위하게 쓰이는 화상회의를 기록하는 서비스다. 흘러가기 쉬운 대화를 AI가 모두 텍스트로 수집해 기록한다. 특히나 누가 말했는지 대화형으로 보여줘 맥락을 인식하고 표현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벌써 포스코ICT, 오뚜기, 예스24, KT DS 등이 아틀라스랩스의 솔루션을 쓰고 있다. 류 대표는 "기업 간 거래(B2B) 영역에서 통화 녹음·녹취와 연동해 통화 내역 요약부터 일정 관리, 미팅 브리핑 등 업무에 필수적인 앱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틀라스랩스는 일상 대화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대화 추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류 대표는 "데이터가 훨씬 많고 시장성이 확보된 영어권에서는 벌써 AI가 대화를 모니터링하고 어떤 말을 할지 추천해주는 코칭 서비스가 시작됐다"며 "한국어 일상 대화를 가장 광범위하게 확보한 아틀라스랩스에서 대화 코칭 서비스를 론칭하면 고객 지원(CS), 영업, 프리젠테이션(PT) 등 고부가가치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업계에서도 아틀라스랩스의 이같은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래에셋벤처투자, TBT, SV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40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고, 최근에는 시리즈 A 투자를 준비 중이다. 류 대표는 "현재도 구독 모델을 통해 수익 구조를 만들었지만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지면 더 많은 음성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개인정보에 대해서도 철저한 암호화로 보안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음성 AI가 비즈니스 영역은 물론 명상이나 심리 상담 영역에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 한국 시장 특유의 데이터 규제에도 허들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간다운 대화가 가능해진 AI는 경제적 가치를 확대할 뿐만 아니라 감정의 영역에서도 큰 임팩트를 가져올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 다른 국가보다 각 앱이나 내부 전산망에 칸막이로 갇혀 있는 데이터가 안전한 보안 아래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해 나오는 것이 글로벌 AI 경쟁력을 높이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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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업부 이재명 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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