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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에 허 찔린 美…아프간에 병력 재투입

카불 인접 지역까지 속속 함락

"대사관 직원 보호" 일시 배치

접경국에도 만일 대비 군대 보내

12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가즈니주의 주도인 가즈니 시내에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 전투 요원들이 순찰활동을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수천 명의 병력을 재투입하기로 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단체 탈레반으로부터 대사관 직원을 보호한다는 명분이지만 파죽지세로 아프간 주요 지역을 접수해가는 탈레반에 대한 대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탈레반과의 교전 속도가 빨라지고 그 결과 아프간의 폭력과 불안정성이 커지는 것은 우려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또 수주 내에 대사관 직원을 핵심 외교 인력 수준까지 줄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 국방부는 이날 대사관 직원을 안전하게 이동시키기 위해 미군 3,000명을 일시적으로 카불의 하미드카르자이 국제공항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노스캐롤라이나에 주둔 중인 3,500~4,000명의 육군 연대가 다음 주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지원군으로 쿠웨이트에 배치된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군 배치는) 대사관 직원 감축 작전에 초점을 맞춘 것이지 탈레반과의 전쟁에 다시 관여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외신들은 대사관 직원 감축과 관련해 “주둔 미군이 철수하는 와중에 미국이 탈레반의 진격 속도에 심하게 허를 찔렸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탈레반은 카불에서 불과 150㎞ 떨어진 교통 요지 가즈니를 비롯해 아프간 2·3대 주도(州都)인 칸다하르·헤라트 등을 함락하는 등 미군의 부재를 틈타 빠른 속도로 아프간 지역을 점령해가고 있다. 유엔은 탈레반의 공격으로 아프간에서 이미 27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추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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