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이달 초 출시한 이동식 무선 스크린 ‘LG 스탠바이미’가 연일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LG 스탠바이미 구입 사실을 알리며 TV 구매에 큰 관심이 없던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13일 LG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LG 스탠바이미 제품 출시 전 진행한 예약 판매에서 사전에 준비한 물량 200대를 1시간 만에 모두 팔았다. 같은 날 쿠팡에서 진행된 예약 판매에서도 준비 물량 100대가 완판됐다.
LG 스탠바이미는 기존 TV와는 차별화된 무빙스탠드 디자인을 적용한 새로운 폼팩터 제품이다. 무빙휠로 침실·부엌·서재 등 원하는 곳에 옮겨가며 사용할 수 있으며 전원 연결 없이도 최장 3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이달 5일 LG 스탠바이미를 정식 출시 후 온라인브랜드샵에서 8월 5일·10일·12일 세 차례 물량을 오픈했으나 30분 내 준비 수량이 전부 소진됐다.
LG 스탠바이미가 이처럼 ‘대박’을 친 데는 자신만의 공간에서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려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간파한 데 있다. LG전자는 최근 TV 시청 트렌드 가운데 하나인 코드커팅(유료 방송 시청보다는 넷플릭스와 같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 시청 행태)족을 겨냥해 이 제품을 출시했다. 무빙휠을 이용해 TV를 옮길 수 있도록 해 모바일 시청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수요와 맞아 떨어진 것이다.
개인 SNS를 통해 소비자들과 가감 없이 소통하기로 유명한 정 부회장도 13일 오전 1시께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묘한 매력이 있어”라는 글과 함께 LG 스탠바이미 구입 사진을 올리며 구매 인증 행렬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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