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교인 수가 26.5%나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교계 내부에서 나왔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될수록 대형 교회 역시 신도 수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과 함께 신도들 사이에서 대면 예배 못지 않게 온라인 예배가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예장) 통합이 발표한 '2021년 한국교회 코로나19 추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목회자들 평균 코로나19 이전보다 교인 수가 26.5%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조사(19.7%) 대비 6.8% 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번 조사는 예장 통합과 목회데이터연구소,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 공동으로 기독교 조사 전문기관인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월17일부터 30일까지 총회 소속 목회자 891명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개신교인 1,000명 등 총 1,89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 종식 후 출석 교인 수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7.2%가 감소를 예상했다. 코로나19 이후 실제 교인 수 감소폭은 소형 교회일수록 더 높게 나타난 가운데, 오히려 대형 교회일수록 출석 교인이 '감소할 것 같다'고 답한 응답률이 높았다.
이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대형 교회 역시 신도 수 감소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한데 따른 결과라고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설명했다. 교인 수 전망에 '변화가 없을 것 같다'는 응답자는 24.7%였고, '증가할 것 같다'고 답한 응답자는 15.9%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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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가장 어려운 점 역시 ‘다음세대 교육문제(24.0%) 다음으로 ‘출석 교인 수 감소(23.4%)’를 꼽았다. 또 재정문제(12.3%)나 교인들의 소속감 약화(11.6%)도 문제점으로 거론됐다. 실제 코로나19 이후 교회에 거의 나오지 않는 교인 수는 전체의 19.6%로 코로나19 이전 매주 출석하던 교인 5명 중 1명은 현재 거의 출석을 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자들은 코로나19 종식 후 교회의 목회 중점 사항으로 '주일 현장예배 강화'를 꼽았다. 코로나19 종식 후 목회 중점 사항으로는 '대면 예배 강화'가 44.9%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공동체성 강화(28.5%)' '교회 공공성 및 지역사회 섬김(24.6%)' '구역예배와 제자훈련 등 소그룹 강화(21.9%)'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도들은 주일 온라인 예배에 대한 만족도가 83.2%로, ‘현장 예배 만족도(89.4%)'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면서 오프라인에서 가끔 모임을 갖는 형태의 온라인교회가 있다면 48.4%가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온라인 예배가 평신도들 가운데 어느 정도 공식적인 예배로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재영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코로나19 종식 이후에 온라인 예배 및 온라인 교회 등에 대한 성도들과 목회자 사이에 인식의 차이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 간극을 어떻게 줄일 것인지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회 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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