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소비전력을 25% 낮춘, 저전력 스마트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인 편광판 대신 외광 반사를 막아주는 패널 적층 구조를 개발, 빛 투과율을 33% 높여 패널의 소비전력을 최대 25%까지 줄였다고 16일 밝혔다.
불투명한 플라스틱 시트(Sheet)인 편광판은 패널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이 픽셀 사이의 전극에 닿아 반사되는 것을 방지해 OLED 디스플레이의 시인성을 높여주는 부품이다. 일반적으로 빛은 편광판을 통과하면 밝기가 50% 이상 감소해 광 효율이 떨어지는 특성이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편광판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으며 삼성디스플레이가 업계 최초로 편광판 기능을 내재화 하면서 광효율은 향상시키는 데 성공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기술을 에코 스퀘어 오엘이디(Eco²OLED™)로 브랜드화하고 최근 한국과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 7개 국가에서 상표출원을 마쳤다. Eco²OLED™는 저소비전력과 더불어 플라스틱 소재 부품 사용을 줄인 친환경 부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Eco²OLED™ 기술은 최근 공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3’의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최초로 적용됐다. 카메라 모듈을 패널 하단에 배치하는 UPC 기술 구현에도 기여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디스플레이의 빛 투과율이 향상되면서 패널 하단 카메라 모듈에 더 많은 빛을 전달, UPC 기반 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성철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장 사장은 “Eco²OLED™는 OLED의 기본 구조를 바꿈으로써 패널의 광 효율을 높이고 소비전력까지 향상시킨 획기적인 기술”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5G 및 대화면의 폴더블 스마트폰 확대 보급에 발맞춰 혁신적인 구동 기술과 유기재료 최적화로 패널의 소비전력을 줄이는 노력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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