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임대차법이 문제…집값 하락요인 찾기 어렵다"

[주택시장 전문가 긴급 진단]

정책실패 부작용에 유동성 풍부

2024년은 돼야 수요·공급 균형

4년내 매수 고려땐 사는게 유리

부산 등 일부 지역은 하락 예상

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및 경기도 아파트 모습./연합뉴스




정부의 잇단 ‘고점’ 진단이 무색하게 전국 집값 상승세가 멈출 줄 모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집값 전망에 대해 이구동성으로 “하락 요인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한다. 임대차법 등 정책 실패 부작용 지속에 공급 효과는 3~4년 뒤 나타날 것으로 보여 집값 상승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단 부산·대구 등 지방 일부 지역은 하락 및 둔화세가 예상된다는 지적도 있다. 부동산 전문가 6인으로부터 집값 전망 및 주요 변수, 실수요자 투자 전략 등에 대해 들어봤다.



◇상승 요인이 훨씬 많다=집값 전망에 대해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임대차 3법으로 전셋값이 오르고 전셋값이 다시 매매가를 밀어올리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임대차 3법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공급 부족으로 전세·매매가격이 모두 오르고 있다”면서 “여기에 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무너진 점, 풍부한 유동성 등 상승세가 지속될 요인이 하락 전환 요인보다 더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같은 의견이다. 무엇보다 오는 2024년까지는 주택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집값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3기 신도시를 포함해 서울권에 예정된 공급이 빠르게 진척된다 하더라도 2024년 이후는 돼야 수요·공급이 맞춰질 것”이라면서 “적어도 내후년까지는 가격 하락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주택 시장은 주식시장의 순환매 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서울이 급격히 오르니까 경기·인천 지역의 가격 상승이 뚜렷해지는 등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지역에 수요가 유입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실수요자 지금이라도 사야 할까=그렇다면 지금 집을 사야 할까.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늦게나마 매수하려는 쪽과 추격 매수를 자제하는 부류로 나뉘는데 현재는 매수 세력이 더 많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은형 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도 “시장 심리가 매수 쪽으로 편향됐다”면서 “무주택자라면 지금이라도 매수해 주거 안정성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우 팀장은 “4년 내에 매수를 고려한다면 지금 사는 게 맞다”면서 “분명히 어느 시점에서 하락 반전하겠지만 현재 가격보다는 높아진 상태에서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보수적 접근을 주문하는 시각도 있다. 함 랩장은 “가격 급등 피로감이나 금리 인상, 규제 등이 있는 만큼 매수는 보수적일 필요가 있다”면서 “분양 시장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변수 내지 위험 요인으로는 금리 인상 및 예상치 못한 외부 충격 등이 꼽혔으나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심 교수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적한 거시 경제 충격 등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거시 경제 충격이 언제, 어떻게 올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