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평택도 커트라인 52점…2030 "청약 할 곳 없어요"

서울 공급 절벽·고분양가에

고가점자. 외곽·지방으로

강릉에선 81점 통장도 나와

2030 청약당첨 기대 어려워





사전청약 등 정부의 각종 ‘공급 약속’에도 불구하고 청약 열기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평택에서도 당첨 가점 커트라인이 50점을 넘겼고 지방에도 80점대 고가점 통장이 몰리고 있다. 수도권 외곽 및 지방조차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점이 낮은 2030세대가 당첨받는 것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당첨자를 발표한 ‘평택지제역 자이’ 당첨자 최고 가점은 79점에 달했다. 단지 커트라인 또한 52점이었다. 통장 가입 기간이 짧고 아이가 없는 2030세대 입장에서는 넘볼 수 없는 점수다. 11일 당첨자를 발표한 인천 계양구 ‘힐스테이트자이계양’에도 전용 84㎡A 타입에 72점짜리 통장이 접수됐다. 커트라인은 46점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지방에서도 고가점 통장이 계속 나오고 있다. 강원도 강릉시 ‘강릉롯데캐슬시그니처’에도 81점짜리 통장이 전용 84㎡B 타입에 접수됐다. 만점(84점)에서 딱 3점 모자라는 점수다. 전북 ‘힐스테이트익산’에도 79점짜리 통장 보유자가 청약을 접수했다.

이처럼 수도권 외곽 및 지방까지 당첨 가점이 치솟은 것은 우선 주요 지역의 공급 물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어서다. 서울 등 핵심 지역의 공급 절벽이 심화하면서 상대적으로 수도권 외곽 및 지방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청약통장을 장기간 보유한 ‘고가점자’의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청약 열풍’의 한 원인이다. 6월 말 기준 가입 기간이 15년을 넘긴 청약예금 보유자들은 수도권에만 70만 6,446명에 달했다. 주택청약종합저축 또한 2009년 처음 판매했던 당시 가입자가 148만 5,648명이다. 이들은 올해로 가입 기간이 12년이 된다.

서울 핵심 단지의 경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도 상대적으로 분양 가격이 높게 책정되면서 외곽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 한 예로 강동구 ‘둔촌주공’ 일반 분양가의 경우 현재 추세라면 전용 84㎡ 기준 1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각종 규제 때문에 서울 분양을 노리던 고가점 보유자들이 비교적 분양가가 저렴한 외곽에 청약을 접수한다는 분석 또한 나온다. 현재 분양가가 9억 원을 넘기는 경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 보증을 받지 못하며 입주 당시 시세가 15억 원을 넘기는 경우 주택담보대출이 불가능하다. 한 전문가는 “외곽까지 가점이 상승하면서 2030의 당첨 가능성은 더 낮아지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추첨제 물량에 2030세대가 대거 몰리는 구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