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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이노비즈와 일자리 창출

임병훈 이노비즈협회장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가장 역점을 둔 정책 중 하나는 일자리 창출이었다. 일자리가 인간이 보람과 행복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얻는 수단이자 한 가족의 생명과도 같은 절박함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직접 범정부 일자리위원회를 맡아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고 고용을 창출한 기업에는 세금 혜택은 물론 고용장려금까지 지원하는 다양한 정책을 시행했다. 하지만 수년간 기업과 정부가 총력을 기울였음에도 산업 현장의 구직난과 구인난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대한민국 MZ세대는 기존 문화에 첨단 기술을 융합시키며 새로운 문화 창조에 도전하고 있다. 그들은 고객과 시장이 원하는 가치를 상상하고 생산하며 소비한다. 세계사에 기록될 경제 기적을 만들어낸 부모 세대에 존경과 감사를 표하면서도 결코 닮고 싶어 하지 않는다. 일의 목적과 가치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수단 지향적인 삶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부모 세대 또한 자식들이 수단이 아닌 목적 지향적 삶을 살기를 응원하고 있다. 구직난과 구인란이 지속하는 이유다.



지난 2016년 대비 2020년 취업자 수는 약 135만 명 증가했는데 이 중 75%가 중소기업이며 나머지 25%만 대기업이 차지했다. 통계에서 알 수 있듯이 대기업의 일자리 창출 능력은 예전만 못하다. 그렇다면 중소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 중요할 텐데 정작 중소기업이라는 브랜드는 구직자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고용 불안, 사회적 평판, 임금 격차 등으로 인해 중소기업을 선택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중소기업 중에서 혁신 역량을 갖추고 미래 발전 가능성이 큰 이노비즈는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노비즈는 체계적인 연구개발(R&D) 시스템을 갖춘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에 주는 정부 인증제도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게 만든 대표적인 혁신 정책이다. 이노비즈 인증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2019년 기준 159억 원으로 일반 중소기업보다 3.7배가 많고 R&D 투자 비율도 2배 이상 높다. 특히 중견기업이나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한 이노비즈 기업은 우리 경제의 허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정부가 공식 발표한 소재·부품·장비 분야 100대 강소기업 중에서 91개사가 이노비즈 인증을 받았다. 코스닥 상장기업의 35%, 월드클래스 300 기업의 34%, 세계 일류 상품 생산 기업의 46%가 이노비즈 기업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이 녹록지 않은 현실 속에서 이노비즈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실천하는 기업군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이제는 목적과 가치 지향적 MZ세대가 좋아하고 필요로 하는 이노비즈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정책을 재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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