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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색 드러낸 탈레반…총격·파괴 '잔혹 행위'

시위대에 발포로 최소 3명 사망

바이든 지지율 46% 취임후 최저

18일(현지 시간) 아프가니스탄 동부 낭가르하르주의 주도 잘랄라바드 인근 호스트에서 아프간 국기 원상 복구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는 시민들을 향해 탈레반이 총을 겨누고 있다. 탈레반은 이날 시위대에 무차별 총격을 가해 최소 3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트위터 캡처




폭스뉴스는 17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북부 타카르주의 주도 탈로칸에서 한 여성이 부르카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탈레반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숨진 여성의 주변에 그녀의 가족들과 이웃들이 앉아 있다./폭스뉴스 캡처


이슬람 무장 단체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가니스탄에서 대혼란 속 탈출 행렬이 잇따르고 있다. 아프간의 새 통치 체제 발표가 임박하면서 탈레반의 공포정치를 경험한 이들이 정권 이양 작업이 마무리되기 전에 아프간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모양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현지인 등을 대피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지만 집계조차 되지 않는 탈출 인파를 감당하기에는 벅찬 상황이다.

독일 외무부는 18일(현지 시간)의 카불 공항 상황을 ‘혼돈’으로 묘사하면서 이날 첫 아프간 철수기는 7명만 탑승한 채 겨우 출발했다고 밝혔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시민들을 향한 무차별 발포도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탈레반이 동부 낭가르하르주의 주도 잘랄라바드에서 아프간 국기 원상 복구를 요구하는 시위대에 총을 쏴 최소 3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 전날에는 부르카(얼굴까지 천으로 가리는 복장)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한 여성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탈레반은 지난 15일 수도 카불 등 전국을 완전히 점령한 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정부도 개방적으로 구성할 것이라고 다짐한 것과 달리 잔혹한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미군의 아프간 철수에 따른 후폭풍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을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끌어내렸다.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16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 결과 미국 성인의 46%가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지지했다. 이는 13일 같은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의 지지율 53%와 비교해 7%포인트나 떨어진 결과다.

바이든 대통령이 철군 결정을 서두르면서 현지인뿐 아니라 자국민의 안전도 보장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동조하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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