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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환 컴투스 대표 “위지윅과 IP 키워 게임·영상 콘텐츠 만들 것"

1,607억 투자해 지분 38% 확보

대표게임 '서머너즈워' 시작으로

웹툰·영화·애니 등으로 IP 확장

게임 넘어 종합콘텐츠 기업 도약

"스튜디오간 협업체계 강화 집중"

이주환 컴투스 대표가 25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컴투스 본사에서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의 진화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위지윅스튜디오 인수를 통해 게임을 영상·콘텐츠로 확장하고 지식재산권(IP)을 게임화하는 순환고리를 구축할 것입니다.”

이주환(41) 컴투스(078340) 대표는 25일 서울경제와 만나 위지윅을 인수한 배경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게임만으로 팬층을 제한하면 ‘굵직한’ IP를 만드는 데 한계가 있다”며 “컴투스의 대표 게임 ‘서머너즈워’를 시작으로 웹툰·소설부터 애니메이션·영화까지 위지윅스튜디오 등과 함께 IP를 확장하고 키워가겠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게임 비즈니스를 벗어나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하려는 전략에 넷플릭스로 공개된 영화 ‘승리호’의 CG·VFX(컴퓨터그래픽·시각특수효과) 등을 담당했을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은 위지웍이 반드시 필요했다는 것이다. 컴투스는 이날 위지윅에 1,607억 원을 투자해 총 38.11% 지분을 확보, 최대주주에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 3월 450억 원에 이은 추가 투자다.

사실 컴투스는 수년 전부터 국내외 콘텐츠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IP 확장 방안을 고민해왔다. 지난해 초 투자한 미국 ‘스카이바운드’가 대표적. 스카이바운드는 인기 드라마이자 게임으로도 성공한 ‘워킹데드’ IP를 보유하고 있다. 또 콘텐츠·미디어 기업인 엠스토리허브, 클래버이앤엠, 미디어캔 등에 잇달아 투자했다. 아울러 국내 최대 웹툰 제작사 케나즈와 함께 정글스튜디오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스카이바운드와 함께 서머너즈워의 세계관 구축에 긴 시간을 투자해왔고, 위지윅 등 콘텐츠 역량을 지닌 회사에 인수·투자를 이어가며 그 확장 가능성이 열렸다”며 “게임에서 확장한 미디어 콘텐츠가 게임 흥행에 도움을 주고, 나아가 확보한 IP를 게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컴투스가 제작 중인 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사진제공=컴투스


이 대표는 송병준 게임빌(063080)·컴투스 의장의 동생인 송재준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 형태로 컴투스를 이끌고 있다. 송 대표가 투자와 경영전략을 맡고, 이 대표가 게임 제작을 총괄한다. 이 대표는 스스로의 핵심 직무를 ‘재밌는 게임을 만드는 것’으로 규정했다. 이를 위해 각 스튜디오 간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피상적인 수준의 얕은 공유가 아닌, 각 스튜디오간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나눌 협업 체계를 만들겠다”며 “컴투스의 장점인 글로벌 성공 노하우는 살리는 동시에, 기존 성공 공식을 답습하는 모습은 타파하겠다”고 전했다.

창의성 넘치는 인디게임 제작 시스템도 강화한다. 이 대표는 “컴투스처럼 규모 있는 회사는 몸이 무거워 제작부터 출시까지 밟아야 할 단계가 많다”면서 “하지만 소규모 인디 게임의 경우 대표이사가 검토하지 않아도 게임을 출시할 수 있는 신속한 생산 구조를 만들어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취임 후 내놓을 첫 대작은 서머너즈워 IP의 첫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이다. 컴투스는 이날부터 열리는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이 게임을 공개한다. 이 대표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서머너즈워: 크로니클로 북미 MMORPG 생태계를 키워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지난 2014년 출시한 서머너즈워가 수집형 RPG의 불모지이던 북미에서 대성공을 거뒀듯, 신작으로 MMORPG 시장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기존 서머너즈워의 성공 배경에는 한국형·북미형 게임 특성의 절묘한 조화가 있었다”며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MMORPG에서도 동서양의 균형을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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