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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소부장 자립' 성과...日 역수출 기업도 나왔다

17개 핵심 품목 산업 생태계 구축





#.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반도체 배관부품 제조사 아스플로는 10억 원 규모의 경기도비 지원 연구사업을 통해 가스켓 필터 개발에 성공한 뒤 일본 수출을 앞두고 있다. 가스켓 필터는 사용수명이 짧은 고가의 소모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일본과 미국에서만 제조되고 있고 우리나라는 50% 이상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었다. 아스플로는 올해 초 ‘대한민국 소부장 으뜸기업’으로 선정돼 중앙정부로부터 추가적인 지원도 받고 있다.

경기도가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 전략이 잇따라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일본의 수출 규제 이전만 해도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 관계가 느슨했지만 경기도의 지속적인 지원으로 소부장 기업의 산업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하는 토대를 닦았다는 평가다.

임문영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은 26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 등을 담은 ‘경기도 소부장 산업 지원사업 중간점검 결과 및 중장기 정책’을 발표했다. 도에 따르면 소부장 산업 17개 핵심 품목에서 산업 생태계가 구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엠케이전자(소재), 네프코·나노켐텍·센텍코리아·아스플로(부품), 비씨엔씨·씨엔원(장비) 등 7개 소부장 품목은 일정한 품질 테스트를 통해 수요처와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해 11개 수요 기업으로부터 수요확약서를 확보했다. 실질적으로 소부장 기업과 수요 기업인 대기업이 서로 협력하는 산업 생태계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LG이노텍과 같은 세계적인 국내 대기업의 미래 기술 수요에 대한 계획을 도내 소부장 중소기업에 제공하고 상호교류하기 위해 ‘상생포럼’과 ‘기술교류회’를 정기적으로 시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소부장기업이 국산 제품 기술 개발에 가장 어려움을 겪는 연구장비 도입, 첨단시설 구축, 인력 확보 등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소부장 연구사업단 내에 소부장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연구장비와 공용 연구공간(소재부품 오픈랩)을 제공하고 개발 제품의 품질 평가와 분석(중앙분석지원실) 지원, 해당 기술 분야 전문가의 맞춤형 컨설팅(문제해결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개방형 공공 연구인프라를 확충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연구 인프라 활용 성과는 소재부품 오픈랩 195건, 중앙분석지원실 296건, 문제해결사 8건 등으로 소부장기업의 국산화 기술 개발 여건을 크게 개선했다.

향후 도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실효적으로 연구개발에 참여하는 반도체 공공플랫폼을 구축하고 소부장기업과 대기업이 상생하는 공정 성장의 모델을 만드는 등의 내용을 담은 소부장 산업 육성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및 SK하이닉스와 연계해 반도체 소부장을 공동 개발하고 이를 적기에 납품하기 위한 품질인증 패스트트랙 시스템을 지원한다.

앞서 도는 2019년 11월 ‘경기도 소재부품산업 육성 조례’를 제정하고 지방정부 최초로 소부장 국산화 기술을 육성하기 위한 경기도 소재부품장비 연구사업단을 수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 설치했다. 도는 연구지원 사업에 2022년까지 3년 간 300억 원을 지원한다. 경기도의 소부장 산업은 종업원 수와 매출액 기준으로 국내의 약 30%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분야 소부장 업체의 비중은 60%를 넘는다.

임 정책관은 “소부장 산업의 기술 자립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중장기 산·학·연·관 협력모델의 강력한 추진력과 지속성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상생하는 공정 성장 모델을 확립해 소부장 기술 독립을 위한 재도약의 기회를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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