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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에너지 최소화 시켜 화학 수처리 기술 개발할 것"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이창하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생물학적으로 처리하기 힘든 난분해성 오염 물질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면서 비용과 에너지를 최소화할 수 있는 화학 수처리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과 서울경제신문이 공동 주관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9월 수상자인 이창하(43·사진)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는 1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미생물을 활용하는 것에 비해 화학 수처리 기술은 신속하고 강력하나 비용과 에너지가 많이 들어 소재와 공정에서 혁신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서울대 응용화학과 학·석·박사, 미국 UC 버클리 토목환경공학과 박사후연구원을 한 뒤 울산과학기술원(UNIST) 도시환경공학부 교수를 지내고 지난 2018년 서울대에 부임했다. ‘인바이런멘털 엔지니어링 리서치’ 등 여러 수처리 분야 학회지의 편집위원이나 대한환경공학회 학술위원 등을 했다.



이 교수 연구팀은 주로 난분해성 신종 유기 오염 물질을 분해하는 화학적 산화 기술 개발이나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와 같은 병원성 미생물의 활성화를 없애기 위한 소독 기술에 관해 연구해왔다. 최근에는 표면이나 비말 등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소독하는 연구도 하고 있다. 그는 “엉뚱한 생각에서 연구를 시작해 예상하지 못한 좋은 논문이나 기술로 이어진 경우가 많았다”며 “화학이 야기한 환경오염 문제를 화학으로 해결하는 것이 가장 책임감 있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본다”고 했다. 요즘 사회적 이슈인 항생제 등 의약 물질을 포함한 미량 유기 오염 물질, 미세 플라스틱, 항생제 내성균 등 신종 수질오염 물질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고원자가 금속 화학종(high-valent metal species)을 고체 표면에 생성해 특정 유기 오염 물질을 선택해 표면에 흡착하고 산화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의약 물질을 효율적으로 분해할 수 있고 병원성 미생물도 선택적으로 소독할 수 있다. 그는 “다만 아직은 기초 단계로 실용화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수처리 분야의 연구 특성상 현장 샘플링이나 현장 실험을 진행해야 되는 경우가 많은데 여건이 여의치 않은 경우도 많다”고 소개했다.

이 교수는 “매일 국내 반도체 제조 공정에만 수십만 톤의 고품질 초순수가 쓰인다”며 “수처리 기술을 혁신하면 안전한 식수 공급은 물론 산업 용수의 비용을 줄이고 산업 폐수의 재활용률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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