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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사이트는 옛말…유튜브서 채용 정보 캐는 MZ세대

MZ세대의 '취뽀' 비결, 유튜브

면접왕이형·인싸담당자 등 개인 유튜브 채널부터

한샘·삼성전자·한전 등 기업 직접 운영 채널까지


‘취뽀(취업+뽀개기·성공적인 취업을 일컫는 은어)' 성공의 필수 요소는 다름 아닌 정확하고 폭넓은 정보다. 서류 전형부터 최종 면접까지의 준비 노하우와 기업이 ‘진짜’ 원하는 유형의 인재상, 실제 직무 등 다양한 정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적절한 취업 전략을 세우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취업 성공에 필요한 알짜 정보는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 채용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의 검색창을 두드리거나, 대형 서점의 취업 관련 코너를 방문해 다양한 ‘취준’ 서적을 뒤적여 볼 수도 있겠지만 어린 시절부터 디지털 문화에 익숙해진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 취업 준비생들의 방식은 사뭇 다르다. 두꺼운 취준 서적과 검색 사이트는 옛말, 소중한 채용 정보를 제공하는 ‘만능 취업 도우미’로 개인과 기업을 막론한 여러 취업 관련 유튜브 채널들이 주목 받고 있다.

2일 기준 유튜브 구독자 수 약 31만 명을 보유한 ‘면접왕 이형’은 수많은 취업 준비생들이 찾는 대표적인 취업 관련 채널이다. 2018년 12월 ‘면접 마인드셋: 성공하는 면접은 시작이 다르다!’는 동영상으로 채널 활동을 시작해 지금까지 총 동영상 351개를 게재했고, 누적 조회 수 약 3,036만 회를 기록했다. 취업 관련 스타트업 ‘얼라이브 커뮤니티’의 대표이자 면접왕 이형 채널의 주인공인 ‘이형’ 이준형 씨는 10년 이상 이랜드그룹 인사 계열에서 근무했던 인사 전문가다.

면접왕이형 유튜브 채널. /유튜브 캡처




채널명에서도 드러나듯 면접왕 이형 채널은 이 씨의 이력을 십분 활용한 면접 노하우 관련 콘텐츠로 큰 인기를 끌었다. 면접관이 진짜 듣고 싶어하는 ‘1분 자기소개’와 ‘입사 후 포부’는 어떤 내용과 형식을 담아야 하는지, 면접관이 원하는 '마지막 할 말'은 무엇인지, 면접관이 들어 본 최고의 퇴직 사유는 무엇이었는지 등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필살기’라는 이름을 붙인 자신만의 경험담을 개발해 자소서와 면접에 함께 녹여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시리즈 콘텐츠도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다. 취준생 시절 면접왕 이형 채널을 적극 활용했던 20대 증권계 종사자 신 모 씨는 “(면접왕 이형이) 면접관으로서 자신의 과거 경험과 사례를 들어 설명해준 점이 큰 도움이 됐다”며 “다양한 팁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하기보다는 스스로의 상황과 역량에 맞게 잘 적용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구독자 수 23만 9,000명을 넘긴 ‘인싸담당자’도 취업 준비생들이 반드시 참고하는 대표 취업 관련 채널 중 하나다. 2018년 8월 ‘자소서·면접 꿀TIP’ 시리즈로 첫 발을 뗀 인싸담당자는 9월 현재 총 동영상 개수 546개, 누적 조회 수 약 2,100만 회를 기록했다. 인싸담당자 채널을 운영하는 ‘제이콥’ 복성현 씨 역시 이랜드그룹에서 인사 담당 업무를 맡았던 전문가다. 앞서 소개한 면접왕 이형과는 과거 ‘퇴사한 이복형제’라는 채널을 함께 운영하기도 했다. 이후 복 씨는 채널명을 변경(인싸담당자)하고 이 씨는 독립 채널(면접왕 이형)을 열었다.



인싸담당자 유튜브 채널. /유튜브 캡처


인싸담당자 채널은 제이콥 씨 스스로 취업 정보를 전달할 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군의 전문가를 초빙해 직무 인터뷰를 진행하는 콘텐츠를 주력으로 삼고 있다. ‘28년차 삼성 인사팀 임원이 말하는 면접 탈락 이유’, ‘나이·학교·학점·공백기 극복하고 대기업 합격한 썰', ‘공기업 나이 마지노선’ 등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제이콥 씨가 직접 설명하는 ‘1분 자기소개’와 ‘지원 동기', ‘임원 면접 합격하는 법’ 등도 도합 수백만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중견·대기업도 구직자들에게 취업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데 유튜브를 활발히 활용하고 있다. 한샘은 지난해부터 자사 유튜브 채널에서 회사 생활과 직무에 관한 내용을 담은 ‘회사생활견적서’라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채용 담당자가 직접 들려주는 전형 안내’와 한샘 현직자의 직무 인터뷰·기업 문화 소개 등을 골자로 한다. 취업 포털 인크루트 조사에서 이공계 대학생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로 뽑힌 삼성전자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양질의 현직자 인터뷰를 선보이며 예비 신입 사원들의 ‘취뽀'를 돕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도 자사 유튜브 채널에 '인재채용·직무소개'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어 ‘슬기로운 취준생활’이라는 취업 준비 관련 콘텐츠 시리즈를 구직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한샘(왼쪽)과 삼성전자(오른쪽)의 취업 관련 유튜브 콘텐츠.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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