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해보험이 보험사 중 처음으로 신용대출을 중단했다. 금융당국의 대출 총량 규제에 대출절벽이 전 금융권으로 확산하면서 다른 보험사들의 신용대출 중단으로 이어질 지 관심이 쏠린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지난 1일부터 자사 신용대출 신규 영업을 중단했다. 오는 12월31일까지 홈페이지·모바일·콜센터 등 모든 채널에서 신용대출을 취급하지 않는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가계대출 관리계획에 따라 전년 대비 증가율을 조절하기 위해 일시 중단했다”며 “정부 가계대출 방침을 준수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보험사의 신용대출 한도도 연소득 수준으로 낮춰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생명·손해보험협회는 지난달 24일 주요 보험사 임원들과 가계대출 관련 회의를 통해 금융당국의 요청 사항을 공유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보험사의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의 목표치를 전년 대비 4.1%로 제시했다.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다른 보험사에서도 잇따라 대출을 중단할 가능성도 있다. 보험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금융 당국이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치를 지키라고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만큼 다른 보험사들로도 대출 중단이 확산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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