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등 켜진 마약범죄…초범이 80% 육박

올 들어 7월까지 6,501명 검거

10~30대가 절반…매년 증가세

주사기와 바이알 이미지/사진 제공=픽사베이

올 들어 7월까지 경찰이 검거한 마약 사범 10명 가운데 8명이 초범인 것으로 나타났다. 10~30대 젊은 층이 인터넷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마약을 손쉽게 구할 수 있게 되면서 초범 비율이 급격하게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7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거된 사람은 6,501명이다. 이 중 초범은 5,201명으로 전체의 80%에 이른다. 마약 사범 중 초범 비율이 80%까지 이른 건 경찰이 현재 기준으로 마약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초범 비율은 지난 2018년 72.3%에서 2019년 74.3%로 늘었다. 또 지난해 78.5%를 기록하는 등 급증하는 추세다.



초범 비율 증가는 젊은 층이 인터넷과 SNS 등의 유통 경로를 통해 마약을 매수하는 게 한결 용이해짐에 따라 투여 행위에 대한 거부감이나 죄책감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고 경찰 측은 전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마약 초범이 인터넷을 통해 마약을 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약 사범 중 10∼30대 비율은 올해 1∼7월 55.5%에 달했다. 청년층 비율은 2018년 40.7%, 2019년 48.8%, 지난해 51.2%를 기록한 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민 생활과 건강을 위협하는 마약류 범죄를 차단하기 위해 상시 단속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며 “단속 활동뿐만 아니라 예방 및 치료 활동도 병행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유관 부처와 긴밀히 공조하고 사회 각계에서 마약류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