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발생한 전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액이 249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업계는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업들이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장비를 경쟁적으로 구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8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액은 248억 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했던 167억 7,000만 달러보다 48% 증가했다. 이는 직전 분기인 올 1분기에 올린 235억 7,000만 달러보다도 5% 뛴 결과다.
지역별 매출액을 보면 중국이 다른 어떤 지역보다 많은 반도체 장비를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은 82억 2,000만 달러를 반도체 장비 구입에 쏟아부었으며 이는 전년 대비 79% 증가한 규모다. 그다음은 한국으로 반도체 장비 매출액은 총 66억 2,000만 달러다. 한국은 지난 1분기 73억 1,000만 달러에 달하는 반도체 장비 매출액을 기록했던 만큼 2분기에는 그 규모가 소폭(9%) 줄어들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규모가 48% 커졌다.
지역별 장비 매출액 순위 3위는 대만이다. 대만은 50억 4,000만 달러를 장비 구입에 투입해 전년 대비 44%의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 장비 매출액 조사에서 총액 기준 4위는 북미(16억 8,000만 달러), 5위는 기타 지역(8억 4,000만 달러), 6위는 유럽(7억 1,000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앞서 SEMI는 삼성전자와 TSMC·인텔 등 반도체를 생산하는 주요 기업들이 공정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늘려갈 것으로 보고 오는 2022년 반도체 장비 매출액이 역대 최대치인 1,000억 달러를 달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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