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251270)의 북미 자회사 잼시티(Jam City)가 캐나다 게임사 루디아를 인수했다. DC코믹스 및 디즈니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모바일 게임을 개발 중인 회사다. 넷마블은 이미 디즈니가 보유한 ‘마블 코믹스’ 관련 게임을 다수 제작해 온 만큼 이번 인수로 DC코믹스 IP까지 확보해 미국 양대 슈퍼히어로 IP를 모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넷마블은 앞으로 초대형 IP 협업을 강화해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9일 잼시티를 통해 캐나다 모바일 게임사 루디아 지분 100%를 1억 6,500만 달러(약 1,925억 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루디아는 ‘쥬라기 월드:더게임’, ‘쥬라기 월드: 얼라이브’, ‘드래곤즈: 타이탄 업라이징’ 등 세계적인 IP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을 개발·유통하고 있다. 특히 블록버스터 영화 시리즈로부터 영감을 받아 개발된 신작 ‘쥬라기 월드: 얼라이브’는 증강현실(AR) 게임 장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루디아는 DC코믹스 및 디즈니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도 개발 중이다.
이승원 넷마블 대표는 “넷마블의 캐주얼 게임 포트폴리오가 확대되고 글로벌 게임 사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루디아의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알렉스 타벳은 “전략적 파트너를 찾아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며 “잼시티는 우리의 성장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완벽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최근 수 년 동안 업종을 가리지 않는 과감한 M&A에 나서고 있다. 지난 달 2일 홍콩 글로벌 소셜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의 지주사인 ‘레오나르도인터랙티브홀딩스’의 지분 100%를 약 2조5,00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국내 게임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이다. 지난 2016년에는 미국 게임사 ‘카밤’을 1조 원대에, 2019년에는 국내 렌털 업계 1위 기업인 코웨이를 1조 7,400억 원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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