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모빌리티(이하 카카오)는 9일 국토교통부 개최 ‘화물차 자율협력 군집주행 기술개발 최종 성과발표회’에 참여해 국내 최초로 장거리 군집주행 시연에 나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이날 성과발표회에서 고속국도 영동선 및 중부내륙선 약 80km 구간에서 시연을 진행한다. 지난해 서여주인터체인지(IC)~여주분기점(JCT) 8km 구간 실제 도로에서 시연을 진행한 데 이어, 올해는 화물차의 실제 장거리 주행 환경 하에서 시험 주행을 선보이는 것이다. 차량을 한 대 추가하고(3대 → 4대), 운행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시속 80km → 90km) 차량 간 거리도 줄이는(15.6m → 12.5m) 등 보다 정교한 군집주행 기술을 보여줄 예정이다.
시연을 주관한 한국도로공사는 국토교통부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18년부터 ‘V2X(Vehicle to Everything Communication, 차량사물통신) 기반 화물차 군집주행 운영기술 개발 국책 과제’를 운영해 왔다. 카카오는 현대자동차, 국민대, 아주대 등과 함께 해당 과제에 참여해오고 있다.
카카오는 군집주행에 특화된 화물차 기사용 태블릿 애플리케이션(앱)과 플랫폼 서버를 구축해 기술 상용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기사용 태블릿 앱에서는 ▲신규 군집 형성 ▲군집 내 역할 설정 ▲군집 합류 지점까지의 경로 안내 ▲군집주행 중 긴급상황 경고 ▲선두 차량 관점의 도로 영상을 전송하는 씨스루(See-through)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플랫폼 서버에는 최대 이익이 발생하는 군집을 연결해주고, 최적의 합류지점을 결정해주는 기술을 탑재했다.
또한 이번 과제에서는 군집주행 상용화 시 활용될 수 있는 군집대열 참여자 간 이익 공유 모델에 대한 연구도 이뤄졌다. 선두 차량과 후행 차량의 혜택 비중이 다른 만큼 각 차량별 이익을 효율적으로 배분 및 공유하기 위함이다.
연구를 총괄한 전상훈 카카오모빌리티 기술부문 박사는 “대열주행 기술 자체에만 초점을 맞췄던 여태까지의 군집주행 연구와 달리, 이번 국책과제는 플랫폼 기술에 대한 연구도 함께 진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인공지능(AI) 배차, 라우팅 등 카카오모빌리티가 쌓아온 기술 역량을 활용해 보다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에서 국내 기술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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