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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조 몸값' 폐기물업체 EMK 매물로

최대주주 IMM인베 매각주관사 선정 나서

SK에코·대형 PEF 등 벌써부터 인수 관심

수도권 중심 전국 11개 폐기물소각업체 보유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EMK) 자회사 한국환경개발 전경




국내 폐기물 소각 업체로 1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가진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EMK)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다. 대기업의 신사업 진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확대와 맞물려 환경 기업의 몸값이 높아지자 SK(034730)에코플랜트를 비롯한 대기업과 대형 사모펀드(PEF)에서 매각이 시작되지도 않은 EMK 인수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MK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IMM인베스트먼트가 매각을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M&A 시장에서 거론되는 EMK 인수 가격은 1조 원 안팎이다. IMM인베스트먼트는 매수 측으로 국내 대기업을 비롯한 국내외 대형 PEF 운용사를 상정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회계법인과 외국계 증권사 각각 1곳을 주관사로 선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매각 주관사가 선정되면 EMK 매각 일정은 다음 달 이후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7년 EMK를 JP모건에셋매니지먼트로부터 약 3,90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EMK는 2010년 JP모건 측이 전국에 흩어져 있는 폐기물 업체를 인수해 설립한 회사다. 당시 JP모건은 비노텍과 한국환경개발·이엠케이승경 등 6개 업체를 계열화하며 대형화를 이뤘다. IMM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한 후에도 EMK의 성장 전략은 지속돼 경기도 안산의 더랜드필, 화성시의 케이디환경, 탑에코 등 폐기물 업체를 잇따라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폐기물 소각업은 당국의 신규 인허가가 매우 까다롭고 강화된 환경 규제에 맞춘 대규모 투자가 필요해 진입 장벽이 높다. 시장 점유율 1위인 SK에코플랜트에 이어 2위인 EMK가 매력적인 매물로 평가되는 이유다. 시장 장악력이 커지고 폐기물 처리 단가가 계속 오르면서 EMK의 실적 또한 해마다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2017년에 1,000억 원을 기록했던 EMK의 매출액은 지난해 1,287억 원으로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96억 원 수준에서 143억 원으로 늘었다.



아울러 전국에서 11곳의 폐기물 소각 업체를 거느린 EMK가 진행하는 경주산업단지 매립장 개발 공사가 올해 말 완공을 앞둔 것도 기업가치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EMK의 11개 폐기물 소각 자회사 중 8곳이 경기도에 소재해 폐기물 배출량이 가장 많은 수도권에서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 증대를 노릴 수 있다는 것 역시 강점으로 거론된다.

EMK를 사들이면 단숨에 폐기물 처리 업계 1위를 넘볼 수 있게 돼 인수 후보자들은 지난해부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연이은 M&A로 사세를 확장해온 SK에코플랜트가 유력한 인수 후보 업체 중 하나로 이미 부상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폐기물 처리 업체는 최근 대기업들이 ESG 경영 방침을 강화하고 친환경 사업을 확대하면서 신규 영업 대상으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전국 각지에서 개인 사업자 중심으로 운영되던 폐기물 업계가 SK그룹의 SK에코플랜트와 IS동서, 태영건설(009410) 자회사인 TSK코퍼레이션을 중심으로 재편됐다. 올해 진행된 M&A 거래만 10건을 넘으며 대형화에 나선 곳도 많아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가 협력하는 사례도 나온다.

폐기물 처리 업계의 M&A 열기는 EMK의 가세로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대형 PEF 운용사인 VIG파트너스가 수도권과 충청권의 음식물 폐기물과 가축 분뇨 등을 통합 처리하는 바이오에너지 팜아산을 인수한 데 이어 KG그룹 계열사인 KG ETS(151860)도 폐기물사업부 공개 매각에 나섰다. SK에코플랜트와 유진·IS동서·태영그룹은 물론 폐기물 처리업 M&A의 강자인 E&F프라이빗에쿼티도 KG ETS 인수를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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