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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조성은, 박지원 만나기 하루 전 110개 파일 다운로드"

"국정원장이 지휘한 꼴…선거 관여 행위"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재원 최고위원이 생각에 잠겨 있다./연합뉴스




14일 국민의힘 공명선거추진단장인 김재원 최고위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씨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만나기 하루 전인 8월 10일 100여개 대화 파일을 다운로드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한 김 최고위원은 "조씨가 박 원장을 만나기 전날 106개인지 110개인지, 110개가량의 (텔레그램 대화방 관련) 파일을 다운로드했다"라며 "다음 날 박 원장을 만나고, 그다음 날 일부 파일을 더 다운로드 받았다"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이 언급한 ‘파일’은 조씨와 김웅 의원 사이의 텔레그램 대화 캡처본과 조씨가 다운로드한 ‘손준성 보냄’ 최초고발장의 이미지 파일 등을 의미한다.

김 최고위원은 "조씨 컴퓨터를 찾아보면 인쇄를 했을 수도 있다"며 "(다운로드) 다음날 조씨가 정작 (박 원장과의 만남에서) 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그러면 두 분이 팔씨름하고 놀았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앞서 조씨는 뉴스버스가 고발사주 의혹을 보도하기 3주 전인 8월 11일 서울 롯데호텔 식당에서 박 원장과 만난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그 만남 이후에 뉴스버스에 넘어갔다. 뉴스버스에 파일을 제공해서 보도하게 만드는 데는 박 원장의 역할이 가장 크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국정원장이 정치에 관여해서 뉴스버스 측에 어떻게 제공할지 모든 것을 다 지휘한 꼴이 된다"며 "이것보다 더 큰 선거 관여 행위가 어디 있나. 국정원장이 특정 정치인에 대해 반대 의사를 유포하는 행위 자체가 정치 관여죄"라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선거 과정에서 어떤 보도를 언제 하느냐, 언제 터뜨리냐가 가장 중요하다"며 "조씨가 워낙 말이 많기 때문에 이런 분은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하면 (진실이) 금방 나온다"라고도 말했다.

조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뉴스버스 보도일인) 2일은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거나 상의한 날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가 '얼떨결에 나온 표현'이라고 해명한 것과 관련해서 김 최고위원은 "얼떨결에 나온 것이 진실"이라며 반박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석열을 잡으려고 처음부터 기획한 정치 공작 행위에 대해서는 저희가 대응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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