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090430)이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K-뷰티 신흥강자 '코스알엑스(COSRX)'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사업 확대에 나선다. MZ세대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북미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코스알엑스의 해외 사업 역량을 활용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코스알엑스의 주식 19만 2,000주를 1,800억원에 취득한다고 17일 공시했다. 주식 취득 후 아모레퍼시픽의 코스알엑스 지분율은 38.4%가 된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기능성 화장품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소수 지분을 확보하는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지난 2013년 설립된 코스알엑스는 민감 피부를 위한 저자극 스킨케어 브랜드다. ‘오리지널 클리어 패드’, ‘아크네 패치’, ‘굿모닝 젤클렌져’ 등 히트 상품을 중심으로 놀라운 글로벌 성장세를 보이며 K-뷰티의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미국, 동남아, 유럽, 중국, 일본 등 전세계 약 40여 개 국가에 진출해 있으며, 해외 매출이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는 글로벌 뷰티 시장 공략의 노하우를 상호 교환하며 높은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구기술 및 생산 인프라 공유, 상품 개발 등의 협업 체제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코스알엑스가 보유한 MZ세대에 대한 이해도, 아마존 등 디지털 플랫폼에서의 커뮤니케이션 역량, 북미 시장 경쟁력 등이 향후 아모레퍼시픽의 MZ세대 및 디지털, 북미 시장 공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 중인 코스알엑스에게는 아모레퍼시픽의 오랜 노하우가 집약된 연구개발 및 생산 역량이 큰 힘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글로벌 MZ세대에게 사랑받고 있는 코스알엑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위상을 높이며 함께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내외 브랜드와 적극적으로 손을 잡고 당사의 연구개발, 생산 역량을 투입하여 시너지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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