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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韓 인재영입 등 위협적 대항마 사라져...K배터리 3사 '안도'

■中헝다그룹 사태...국내 기업 영향은

중국 배터리 공장 둔 韓배터리 3사

헝다 위기에 경쟁 과열 우려 진정

건설기계 업체, 일시적 수요감소 우려





중국 부동산 기업 헝다그룹이 파산 위기에 놓이면서 국내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新)성장 동력인 전기차와 배터리 투자를 강화해온 헝다가 고꾸라지면서 한국 배터리업체들은 가슴을 쓸어내리는 분위기다. 국내 건설기계업계에서는 헝다 리스크로 중국 건설 경기가 어느 정도 부진할지를 놓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해 있는 국내 배터리 3사는 헝다라는 잠재적 경쟁자가 사라진 데 대해 안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각각 난징과 시안에 배터리 공장을 두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창저우 공장에서 배터리를 생산 중이며 옌청에 공장을 추가 설립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헝다는 잇따라 기술 인재를 빼가면서 국내 배터리업계의 위협적인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자사 배터리연구원장으로 SK이노베이션 배터리연구소장을 지낸 이준수 전 현대모비스 전무를 영입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수백 명이 포진한 헝다 배터리연구원에는 국내 배터리 3사 출신 인력이 즐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헝다는 현지 배터리 제조업체인 상하이CENAT와 스웨덴 전기차업체 NEVS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 같은 막대한 투자를 기반으로 내년부터 전기차 양산을 시작해 오는 2025년 세계 최대 전기차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게 헝다의 목표였다.



하지만 헝다는 최근 파산 위기에 빠지면서 전기차 사업 매각이 불가피한 상황에 처했다. 이미 전기차 사업부는 일부 직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배터리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장 헝다라는 잠재적인 경쟁자가 사라진 만큼 경쟁 과열 우려가 다소 해소됐다”면서도 “CATL·비야디(BYD)·중항리뎬(CALB)·궈쉬안 등 중국 배터리업체들이 현지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국내 건설기계업계도 헝다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부동산을 주력으로 하는 헝다그룹 리스크가 계속될 경우 중국 건설 경기 부진이 불가피해서다. 이 경우 건설기계 수요가 일시적으로 감소할 수밖에 없다.

국내에서는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업체로 꼽힌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평년 기준 중국 매출 비중은 40% 수준에 달한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헝다 사태로 중국 내 건설기계 수요가 둔화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면서도 “대부분 건설기계는 부동산 건축 공사가 아닌 토목 공사에 투입되기에 수요 감소가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역시 헝다발 건설기계 수요 감소 여파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한때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했지만 현재는 30% 수준까지 낮췄고 고수익 프리미엄 제품 전략을 펼치며 사전에 리스크를 낮춰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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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메이저리그 구단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단장 빌리빈은 야구라는 스포츠 영역에 통계학을 도입해 우승을 이끌어냈습니다.
이처럼 모든 삶의 영역엔 경제 원리가 숨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제로 행간을 읽어내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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