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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신용대출 한도 축소 내달로 미뤄질듯

금융권 대출 옥죄기에도 최대한 늦출 예정

'카뱅' 따라잡고, '토뱅'에서 멀어지려는 전략





케이뱅크가 신용대출 한도를 연봉 이하로 축소하는 시점이 다음 달로 미뤄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영향으로 은행은 물론 카드, 보험 등 전체 금융권의 대출 옥죄기가 가속화되고 있지만 케이뱅크 입장에선 당장 한도 조절에 나서기엔 고려할 사항이 많아서다. 성장세에 탄력을 받은 만큼 선두 업체인 카카오뱅크(323410)를 최대한 따라잡는 동시에 출범을 앞둔 막내 인터넷은행 토스뱅크와 격차를 미리 벌려두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신용대출 한도를 줄이겠다고 공언한 케이뱅크가 한도 축소 시점을 두고 아직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 이내로 한도를 조절하는 시점에 대해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달 중이다, 아니다’라고 확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동종 업계인 카카오뱅크가 지난 8일부터 신용대출을 연소득 이내로 제한하고 최대 한도를 7,000만 원에서 5,000만 원으로 낮추자 케이뱅크도 이달 내에 신용대출 한도를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의 대출 옥죄기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지만 케이뱅크는 아직까지 기존 대출 한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여전히 신용대출은 최대 2억5,000만 원, 마이너스 통장 대출은 1억 5,000만 원까지 취급한다. 시중은행 대비 2.5배, 카카오뱅크 대비 5배 많은 수준이다. 이 같은 이유로 케이뱅크에는 최근 대출 문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진다.



이와 관련 케이뱅크의 복잡한 속내가 엿보인다. 인터넷은행 1호로 출범한 케이뱅크는 자본금 확충에 차질을 빚으며 후발주자인 카카오뱅크에 비해 성장이 더뎠다. 지난해와 올해 잇따라 유상증자에 성공하며 자본금을 크게 늘린 케이뱅크는 암호화폐 거래소 1위인 업비트와의 제휴까지 등에 업고 올해 본격적인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카카오뱅크와의 격차를 줄이고 있는 케이뱅크가 신용대출이나 마통 한도를 줄일 경우 현재의 성장세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더구나 내달 4일께 토스뱅크도 출범을 예고한 상황이다. 토스뱅크는 연 2%대 수시 입출금 통장과 함께 최대 연 2.5%의 신용대출 상품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전 신청 고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토스뱅크의 고객은 일정 부분 케이뱅크와도 겹칠 수밖에 없다.

케이뱅크는 최대한 고객을 유지하는 것을 넘어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한도 축소 시기를 최대한 늦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케이뱅크 측은 “타 금융권의 대출 한도 축소에 따른 풍선효과는 거의 없다”며 “최근 성장세에 따라 대출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있는 만큼 한도가 남아있지 않으면 케이뱅크에서도 대출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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