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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센터 인터뷰] 문건기 한국디지털에셋(KODA) 대표 "내년부터 암호화폐 시장 법인투자자 유입 시작될 것"

KB국민은행·해치랩스·해시드 합작 설립

국내 최초 시중은행 참여 암호화폐 커스터디 기업

장외거래(OTC), 스테이킹 등 다양한 서비스 모색 중

문건기 KODA 대표./사진 제공=KODA.




암호화폐 커스터디(수탁) 시장이 태동하고 있다. 특정금융거래정보법에 따라 가상자산사업자로 신고를 마친 기업들이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어서다. 투자 목적으로 암호화폐를 대량으로 사들이는 기관 투자가들이 등장하면서 커스터디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점도 긍정적이다. 그동안 회색 지대에 놓여 있던 암호화폐 커스터디 업체들이 제도권으로 진입하면서 암호화폐 커스터디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문건기 한국지디털에셋(KODA) 대표는 디센터와의 인터뷰에서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마감기한인 9월 24일이 업계 발전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신고를 완료한 업체를 중심으로 기관 투자가들이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ODA는 국내 최초로 제도권 은행이 참여한 암호화폐 커스터디 서비스 기업이다. KB국민은행과 블록체인 기업 해치랩스,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가 손잡고 지난해 11월 설립했다. 문 대표는 이 회사의 초대 대표를 맡았다. KODA는 현재 위메이드,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위메이드트리의 비트코인을 수탁하고 있다. 비트코인(BTC) 외에도 이더리움(ETH), 클레이튼(KLAY)을 지원하고 있다.


신한·농협 뛰어들어 경쟁 치열…KODA "여러 업체와 제휴해 수요 대응"


KODA가 암호화폐 커스터디 사업에 진출한 이후 신한은행-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 NH농협은행-카르도가 연이어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명단에도 커스터디 사업자로는 이들 3곳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KODA를 이용해야 하는 이유를 묻자 문 대표는 “시장의 고객 니즈에 따라 충실히 대응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를 테면 시장에는 비트코인(BTC)을 대량으로 매입하고 싶어하는 수요, 보유한 BTC를 이더리움(ETH)으로 리밸런싱하고 싶어하는 수요, 또는 암호화폐를 운용해 수익을 내고 싶어하는 수요 등 다양한 수요가 존재한다. KODA는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업체 여러 곳과 제휴하겠다는 방침이다.



출처=KODA 홈페이지 화면 캡쳐.


문 대표는 “KODA가 직접 OTC, 운용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보다 잘하는 기업들의 상품을 고객에게 소개하는 편이 확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KODA는 해치랩스의 OTC 서비스와도 제휴를 맺었지만 미국 최대 디지털 자산 OTC 기업인 컴벌랜드의 한국 지사인 컴벌랜드코리아와도 손잡고 관련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그는 “예를 들어 고객이 한꺼번에 100억 원어치 BTC를 매입하고 싶어하면, 다양한 OTC 채널을 열어 두고 최적의 조건에서 BTC를 매입할 수 있도록 20억 원, 25억 원, 55억 원 이런 식으로 쪼개서 거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커스터디 기반으로 스테이킹 등 다양한 비즈니스 영위 가능


그의 발언에서 시중은행이 커스터디 사업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도 짐작할 수 있다. 커스터디업은 사실 보관 수수료만으로는 상당한 수익 창출을 내기 어렵다. 수수료는 1년에 약 0.5% 정도로 국제 기준이 형성돼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시중은행이 뛰어든 건 커스터디업을 기반으로 향후 스테이킹 등 다양한 비즈니스를 영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 대표는 “아이템을 특정하지 않았지만 제도권에서 가능한 비즈니스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업계 선두주자인 코인베이스 커스터디의 경우 보관과 스테이킹만 해서 연 매출이 100억 정도”라며 “해외에서 지원하지 않는 클레이튼이나 테라 기반 스테이킹 제공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현금 보유한 법인투자자 유입 전망…자산운용사 진입은 일러


문 대표는 “한국은 미국보다 2, 3년 정도 늦은 경향이 있다”며 “미국이 지난 2019년 말, 2020년 초부터 기관이 움직인 것을 고려하면, 국내에선 내년부터 본격적인 기관 유입이 시작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중견기업이나 현금을 많이 보유한 일반 기업 등 법인투자자가 자산관리 측면에서 암호화폐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금융 당국의 제재를 받는 자산운용사나 기관투자자가 유입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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