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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CJ 3세 '자금줄' 올리브영 증시 입성 시동

주관사 선정 작업 돌입...시총 3조 대어 내년 하반기 상장

이재현 회장 자녀 지분 15%달해 상장 후 지배구조 영향

이 회장 동생도 개인회사에 730억 투입해 경영보폭 확대





국내 1위의 헬스앤 뷰티 소매업을 영위 중인 CJ올리브영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상장시 CJ올리브영의 시가총액은 3조원 이상으로 추산되는데 이재현 CJ 회장의 자녀와 친동생 등이 대주주로 있어 그룹의 지배구조 변화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 입성 시점은 내년 하반기가 유력하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최근 주요 증권사들에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거래소에 제출할 상장 예비 심사나 기관 수요예측 등의 공모 작업을 도와줄 증권사를 찾아나선 것으로 상장 작업에 시동을 건 셈이다.

CJ올리브영은 지주사인 CJ가 1999년 화장품 및 건강식품 판매점을 시작한 것이 모태로 2019년 CJ올리브네트웍스의 헬스앤뷰티(Health & Beauty) 사업 부문이 인적분할돼 지금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 8,603억 원, 영업이익은 1,018억 원을 기록했으며 총자본은 자본금 50억여원을 포함해 3,685억원 수준이다.

IB업계는 CJ올리브영의 기업가치를 3조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 3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글랜우드 프라이빗에쿼티(PE)가 4,141억원을 투자할 당시 CJ올리브영의 기업가치가 약 1조 8,000억 원으로 평가됐는데 최근 실적이 크게 개선됐고, 내년 증시 상장 시점 등을 고려할 때 몸값이 3조원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IB업계의 관계자는 “CJ올리브영의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약 3,000억 원인데 올 해는 더욱 늘어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라며 “에비타에 10배 수준의 기업 가치가 부여되더라도 시총은 3조원을 넘어선다”고 설명했다.



특히 CJ올리브영의 상장이 주목을 받는 것은 CJ그룹 3세들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11.09%)과 이경후 CJ ENM 부사장(4.27%)의 지분이 상당해 상장시 자금줄 역할을 하면서 경영권 승계 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이 부장과 딸인 이 부사장은 앞서 3월 글랜우드PE의 투자시 CJ올리브영의 지분 일부를 매각해 1,400억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당시 주당 매각가격은 16만9,560원이었다.

이 부장과 이 부사장은 CJ올리브영 상장시 4,000억원 이상의 뭉칫돈을 확보하면서 상대적으로 지분이 적은 지주사 CJ의 보통주 매입을 늘려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재현 회장의 친동생인 이재환 전 CJ파워캐스트 대표도 CJ올리브영 지분 4.64%를 보유하고 있어 상장이 완료되면 독립 경영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재환 전 대표는 이날 개인 회사인 재산홀딩스에 730억원을 투입하며 경영 보폭을 확대해 재계의 눈길을 끌었다. 이 전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재산홀딩스는 1일 주주배정 형태로 1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한편 이 전 대표로부터 619억원을 빌렸다고 공시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3월 올리브영 지분 5.4%를 매각해 853억원을 쥔 바 있다. 재산홀딩스는 ▲기업 인수합병(M&A) ▲M&A 중개, 주선 또는 대리 ▲해외 벤처캐피탈과의 업무 제휴 등을 사업 목적으로 하고, 전문 투자 인력도 확보하고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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