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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한앤코, 케이카 상장 '절반의 성공'

청약 부진에도 구주 매출로 3,066억 현금 확보

투자원금 회수한데다 상장 후 지분율 72% 달해

일반 청약 부진 따른 '주가 관리' 부담은 커질 듯





한앤컴퍼니가 케이카 기업공개(IPO)를 통해 3,066억 원의 현금을 쥐게 됐다. 케이카 상장으로 목표했던 6,000억 원 수준에는 절반 정도지만 투자 원금은 이미 회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장 후에도 지분율 72%로 여전히 케이카 최대주주인 한앤코가 투자자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지우기 위해서라도 주가 관리에 적극 나설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코는 상장 작업을 통해 보유 중이던 케이카 지분 1,226만 2,067주를 처분했다. 기업공개(IPO) 구주 매출로 내놓았는데 공모가가 2만 5,000원인 만큼 처분액은 약 3,066억 원으로 분석된다. 한앤코는 당초 구주 매출 물량을1,562만 8,124주로 잡고 내심 6,500억 원 이상을 확보하길 기대했다. 하지만 높은 구주 매출 비중에 발목이 잡히면서 공모가와 매각 주식 수를 모두 줄였다.





다만 IB(투자은행)업계는 한앤코가 ‘절반의 성공’은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앤코는 지난 2018년 약 2,000억 원을 투입해 케이카를 인수한 후 CJ에서 인수한 조이렌트카를 합병해 현재의 케이카를 만들었다. 케이카캐피탈 등을 설립하며 여러 투자에 나서기도 했지만 구주 매출 대금 3,000억 원이면 그동안 투자한 원금은 회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물론 상장 이후 주가 관리에 대한 부담은 적지 않다. 청약 부진의 부담을 지우기는 위해서는 상장 후 케이카가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여야하기 때문이다. 특히 한앤코가 보유 지분가치 극대화를 위해 적극적인 배당 등 주가 관리에 나설 것이란 기대도 있다.

한앤코는 상장 이후에도 3,462만 2,302주(지분율 72%)의 지분을 보유하는데 이 주식은 상장 후 1년 동안 매각이 제한된다. 흥국증권 최종경 연구원은 “올해 예상되는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가 1,200억 원대라는 점, 높은 수준의 배당성향이 예상된다는 점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케이카 측도 “주주 환원과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 배당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중고차 수요 감소 등에 대한 우려는 주가 관리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한편 케이카는 오는 13일 코스피에 입성한다. 공모가는 2만 5,000원으로 시초가는 2만 2,500~5만 원 범위내에서 결정된다. 상장 직후 유통 비율은 공모 주식수를 다소 줄이면서 20%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 후 주주 구성은 한앤코(72%)·우리사주조합(5.6%)·공모주주(22.4%)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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