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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금통위원 취임 일성 “한은, 4차혁명 등 역할 필요”

"중앙銀, 구조변화까지 대응을"

12일 금통위 '7인 체제' 복귀

12일 금통위 '7인 체제' 복귀

박기영 신임 금융통화위원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취임 인사를 하고 있다. / 사진 제공=한은




박기영(사진) 신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6일 취임 첫 공식 발언을 통해 통화정책과 재정정책·거시건전성의 ‘정책조합(폴리시믹스)’을 강조했다. 또 앞으로는 중앙은행이 인구 구조 변화나 기후 위험까지도 대응해야 한다며 한은의 적극적인 역할 확대도 주문하고 나섰다.

박 위원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코로나19 상황과 자산 시장 과열 문제에서 볼 수 있듯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재정정책, 거시건전성 정책과의 정책 조합도 고민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주열 한은 총재로부터 대통령의 임명장을 전달 받은 박 위원은 금융위원장에 임명된 고승범 전 금통위원의 자리를 이어받아 2023년 4월까지 1년 7개월간 남은 임기를 채울 예정이다.

박 위원이 자산 시장 과열을 지적하고 정책 조합을 언급한 것은 최근 한은의 정책 방향과 일맥상통한다. 한은은 가계 부채 증가와 집값 상승 등 금융 불균형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8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뒤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며 폴리시믹스를 꾸준히 강조해왔다.



박 위원은 중앙은행의 새로운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당장 단기적으로는 포스트 코로나 상황에 통화정책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인구 구조의 변화, 4차 산업혁명, 기후 리스크 등을 고려한 중앙은행의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미 한은 내부에서 선제적으로 많은 연구와 검토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 자리에서 조금이나마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이 공식 취임하면서 금통위는 다시 7인 체제가 구축됐다. 박 위원은 오는 12일 열리는 금통위 정례회의에 참석해 첫 기준금리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금리 인상 사이클이 본격화된 가운데 취임한 지 약 일주일 만에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셈이다. 한은의 금리 인상 이후에도 집값 상승과 가계 부채 위험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지만 최근 국내외 증시 폭락 등 금융시장 불안이 가시화하면서 금리 인상을 결정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박 위원이 금통위 내 대표적 ‘매파(통화 긴축 선호)’였던 고 위원장의 후임인 만큼 금리 인상 의견을 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박 위원은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리면서 최근 경제적 불평등 문제도 통화정책의 관점에서 분석하기 시작했다”고 말해 매파적 색채를 드러냈다. 학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초저금리가 자산 격차 확대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다만 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본인의 통화정책이 매파적 성향이냐’는 질문에 대해 “데이터를 보고 정책을 결정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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