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단독]국내 금융사, 헝다 익스포져 20억 불과…큰 불은 피했다

금감원, 윤창현 의원실에 자료제출

대출·주식·채권 등 직접보유 없어

헝다자산관리 판매상품 가입도 無

中 구조조정 지속...안심하긴 일러

/연합뉴스




국내 금융회사의 중국 헝다그룹 익스포저(리스크에 노출돼 있는 금액)가 약 20억 원으로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헝다그룹 사태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는 등 여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단 국내 금융사가 직접적인 불길은 피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중국 정부가 중소 부동산 업체 등에 대한 구조조정을 계속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와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회사의 중국 헝다그룹 익스포저는 약 20억 원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국내 금융사의 헝다그룹 위험 노출액이 크지 않다는 관측은 파편적으로 나왔지만 금감원 차원에서 종합해 현황이 파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체적으로 우리나라 금융사의 헝다그룹에 대한 대출·주식·채권 등의 직접 보유 내역은 없었다. 다만 투자한 펀드에 헝다그룹 계열사 주식 등이 일부 포함돼 있었다. ABL생명보험이 10억 1,000만 원, 신한은행이 6억 8,000만 원 정도다.



또 국내 금융사가 헝다그룹의 계열사인 헝다자산관리가 판매한 금융 상품에 가입한 내역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헝다자산관리는 지난 2016년 설립 이후 8만여 명에게 중국 특유의 자산 관리 상품인 ‘리차이’를 판매해 1,000억 위안(약 18조 3,0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지만 최근 이를 투자자에게 돌려주지 못해 문제가 된 곳이다. 금감원은 “국내 금융사의 헝다그룹 관련 익스포저가 크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헝다 사태로 촉발된 금융시장 불안은 계속되고 있어 낙관은 이르다는 반응이 나온다. 중국 정부가 부실한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계속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헝다그룹은 중국 정부가 질서 있는 정리를 할 수 있지만 문제는 다음 헝다는 어떤 기업이 될 것이냐는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윤 의원은 “우리 금융회사의 헝다와의 금융거래 규모만 보고 안심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헝다 사태가 화양녠(중국의 또 다른 부동산 회사)으로도 옮겨붙는 모양새인 만큼 중국 내 구조조정의 파장을 면밀하게 분석해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