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해 통신비 지원 기저효과로 10월 소비자물가는 9월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며 4분기에 보다 적극적인 대응 의지를 피력했다.
이 차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4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회의 겸 제30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개최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물가와 관련해 수급안정 대책 및 현장점검·할인행사 운영 등 가격안정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특히 도매시장이 없는 계란가격 결정구조 개선을 위해 연내 공판장 2개소 시범운영에 착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휘발유 등 석유류 가격에 대해서 이 차관은 “OPEC+의 감산계획 유지 등에 따른 국제유가 강세,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에 있다”며 “유럽 수급 차질 등으로 최근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는 등 국제 에너지 가격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 에너지가격 결정구조는 장기계약 비중이 높아 단기 가격급등에 따른 수급불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도 “국제 에너지가격 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해 국내 비축유 등 재고상황을 점검하고 가격·수급 동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한편, 유통질서 교란행위는 감시강화 등을 통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날 안건으로 논의한 ‘그린 중소·벤처기업 육성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과 관련해서는 “그린 스타트업 기업 2,000개사에 대해 시장성 검증, 투자유치 지원 등을 통해 창업을 지원할 것”이라며 “유망 녹색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 100개사를 선정해 R&D(연구개발)와 사업화 자금 지원을 통해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는 등 그린 중소·벤처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전주기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1일부터 본격 시행한 ‘상생소비지원금’과 관련 “신청 개시 이후 1주일 동안 총 837만명이 신청을 완료하는 등 국민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 소비회복 촉진이라는 당초 목적이 원활히 달성될 수 있도록 차질없는 사업 수행과 집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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