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004170)백화점이 업계 최초로 지하 1층에 명품 전문관을 선보인다. 공간의 혁신과 다양한 쇼핑 콘텐츠로 오프라인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백화점은 1년 여간 내부구조 공사를 진행해 온 경기점이 지난 8일 지하 1층~1층, 2개층에 명품·화장품 전문관을 새롭게 오픈했다고 11일 밝혔다. 명품·화장품 전문관의 총 영업 면적은 3,600여 평(1만1,841㎡)으로 기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건축 설계는 워싱턴 베조스 혁신센터, JW 메리어트 호텔의 펜트하우스 인테리어 등을 진행한 미국의 ‘올슨 쿤딕’이 참여했다.
이번 명품관 리뉴얼은 지하 한가운데에는 천장을 뚫어 층고를 높인 ‘보이드(Void)’라는 새로운 공간이 마련된 점이 특징이다. 신세계는 이태리 베니스의 옥상 전망대(루프탑)에서 영감을 얻어 이 공간을 설계했다. 앞으로 신세계백화점은 50여 평 규모의 이 공간에 럭셔리 브랜드들의 팝업 행사를 비롯해 공연, 강연, 전시 등을 선보이며 대표 문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쇼핑 콘텐츠도 확대했다. 우선 지하 1층 명품 전문관에는 이색적인 와인바를 마련했다. 와인 수입사 나라셀라와 협업해 선보이는 ‘하루일과’ 와인바는 신세계 와인하우스와 와인바를 결합한 ‘숍앤바’ 형태다. 매장 내에서 1,200여 종의 다양한 와인을 셰프가 직접 요리한 음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와인에 곁들이는 음식은 하루 일과를 마치고 가족, 지인, 친구들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떡볶이, 볶음밥 등 대중적인 메뉴다.
명품관에는 새로운 럭셔리 브랜드도 들어섰다. 마르니, 막스마라, 필립플레인, 메종 마르지엘라 등이 문을 열었으며, 향후 로에베 등이 출점할 예정이다. 기존에 있던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인 발렌시아가, 루이 비통, 구찌 등도 리뉴얼 오픈을 준비 중이다.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장(상무)는 “신세계 경기점이 명품관 리뉴얼을 통해 차별화 된 오프라인 콘텐츠를 소개하게 됐다”며 “지속적인 공간과 쇼핑의 혁신을 바탕으로 경기 남부 1번점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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