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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의혹투성이' 유동규 휴대전화 포렌식 착수

창 밖으로 던져 훼손 심각…복구 가능 여부부터 확인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달 30일 용인시 자택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KBS 화면 캡처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이 13일 본격 시작됐다.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팀장 송병일)으로부터 의뢰를 받은 국가수사본부 디지털포렌식센터는 이날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의 참관 속에 포렌식에 착수했다.

경찰은 우선 휴대전화가 포렌식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복구 가능한 상태인지부터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 휴대전화가 물리적으로 복구가 가능한지 확인하는 게 먼저고 휴대전화 소유자 측의 비밀번호 제공 여부 등은 그 다음 문제"라며 유 전 본부장 측이 비밀번호를 제공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앞서 유 전 본부장은 검찰이 주거지 압수수색에 나서자 창문 밖으로 본인의 휴대전화를 던졌다. 이 휴대전화는 압수수색 2주 전인 9월 중순 새로 개통했으며 아이폰 기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발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건물 뒤편으로 한 물체가 낙하하는 것을 포착했다. 한 시민이 휴대전화를 습득하는 장면까지 확인하고 추적 끝에 확보했다. 이 휴대전화는 시민 발견 당시 이미 파손이 심각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휴대전화를 두고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대장동 개발 의혹이 불거지던 시점에 새로운 휴대전화를 마련한 점이 석연치 않다. 유 전 본부장이 압수수색 2주 전 새로 개통한 휴대전화라 이전 통화 목록 등 증거들은 포함돼 있지 않을 수 있다. 유 전 본부장이 검경 수사를 방해하고 혼선을 줄 목적으로 휴대전화를 던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 창 밖으로 휴대전화를 던졌다는 점도 핵심 증거가 담겨 있다는 방증이라는 설명도 나온다. 경찰은 대장동 의혹을 규명할 핵심 단서가 휴대전화에 다수 들어 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검경의 수사를 받고 있는 핵심 관계자들이 대책 회의를 하며 말을 맞추거나 증거를 인멸하려고 한 정황이 들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포렌식 작업 완료까지는 시일이 걸릴 예정이다. 우선 이 휴대전화는 보안이 강한 아이폰 기종이라 유 전 본부장이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으면 잠금 해제부터가 난관이다. 또 파손이 심각해 경찰은 포렌식이 가능한지부터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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