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코로나 19 장기화로 가을·겨울(FW) 시즌 제품 생산과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입점 브랜드를 위해 생산 자금 지원에 나선다.
무신사는 코로나19로 해외 공장 가동이 중단돼 어려움을 겪는 입점 브랜드에 50억 원을 무이자로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현재 일부 패션 브랜드는 베트남 봉쇄 등으로 해외 공장 가동이 중단돼 제품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신사는 지난 2015년부터 ‘동반성장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브랜드가 안정적으로 생산과 마케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다음 시즌 생산 자금을 무이자로 빌려줬다. 이는 매출이 발생하기 전에 대규모 생산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패션업계의 ‘선 생산 후 판매’ 구조를 고려한 지원책이다. 특히 가을·겨울 시즌에는 코트나 패딩 등의 제작 단가가 봄·여름(SS) 시즌 제품보다 평균 5~6배 이상 높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생산 자금 지원금이 지급되는 대상은 무신사 스토어 입점 후 1년이 초과된 브랜드로, 브랜드에 따라 최소 500만 원에서 최대 20억 원이 지원된다. 12주 후 무신사 스토어 판매금으로 상환하면 된다.
지금까지 무신사는 동반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에만 316억 원을, 누적 715억 원의 생산 자금을 지원했다. 앞으로도 무신사는 더 많은 입점 브랜드에게 생산 자금 지원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지원 대상과 시기를 확대할 계획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으로 무신사 스토어 매출의 약 10% 이상을 동반성장을 위한 생산 자금 지원에 투입했다”며 “앞으로도 입점 브랜드가 당면한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선순환 구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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