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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IC, 올해 美주식 투자 7조원 확대

[류성걸 의원 국감 자료]

해외 주식자산 美비중 62%로 늘어

中·日선 자금 회수…유럽은 소폭↑

美 채권 투자도 4조원 이상 증가





국내에서 해외 투자의 최고 전문 기관으로 꼽히는 한국투자공사(KIC)가 올 들어 미국 주식 투자액을 약 7조 원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이 포함된 아시아 신흥국과 일본 증시에 대한 투자는 줄여 눈길을 끌었다. KIC는 국부펀드로 해외 자산에만 투자하고 있다.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실이 KIC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KIC는 올해 8월까지 미국 주식 운용 규모를 지난해 말 467억 달러에서 525억 달러로 늘렸다. KIC의 전체 주식 자산(849억 달러)에서 차지하는 미국 비중도 지난해 말 59.7%에서 올 들어 61.8%로 증가했다.



아울러 KIC는 호주와 홍콩·싱가포르 등 아시아태평양 선진국 증시의 투자 비중도 같은 기간 16억 달러에서 26억 달러로 1%포인트 늘렸다. 영국을 제외한 유럽 국가 증시 투자도 120억 달러에서 127억 달러로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KIC는 중국이 포함된 아태 신흥국에 대한 주식 투자는 65억 달러에서 올 들어 61억 달러로 줄였고, 투자 비중 역시 8.3%에서 7.2%로 축소했다. 일본 증시에 대한 투자액 역시 지난해 말 기준 51억 달러에서 올 들어 8월까지 47억 달러로 낮추며 투자금을 회수했다.



KIC는 해외 채권 투자에 있어서도 올 들어 미국 비중을 2.4%포인트 늘린 284억 달러로 확대했다. 전체 채권 투자 695억 달러 중 미국 비중이 40.8%로 증가해 올해 KIC의 미국 채권 투자는 36억 달러(약 4조 2,600억 원)가량 늘었다. 영국 채권도 지난해 52억 달러에서 58억 달러로 비중을 높였다.

반면 일본 채권시장 투자는 지난해 말 83억 달러에서 올해 77억 달러로 8개월간 6억 달러가량 투자를 줄였다. 중국 등 아태 신흥국 시장에 대한 KIC의 채권 투자는 지난해 말과 같은 5.1%의 비중이 유지됐다. 올 들어 전체 채권 자산이 50억 달러가량 늘어 중국 등에 대한 투자액이 절대 수준에서는 많아졌을 가능성도 있다.

KIC가 올해 국가별 투자 비중을 조정한 것은 주식과 채권 투자의 벤치마크로 삼고 있는 MSCI 월드 인덱스와 바클레이즈 인덱스 리밸런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중국이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에 들어서면서 중국과 신흥국 금융시장에서 조정이 컸고, 일본 경제 회복은 여전히 더딜 것으로 분석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KIC는 외화 자산을 운용하는 국부펀드이다 보니 안정성과 유동성 훼손을 우려해 투자 전략과 관련 자료들을 미공개하는 것이 많은데 투자 전략의 일부가 공개돼 일반 투자자들에게 시사점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지난 8월 말 기준 KIC 운용 자산이 처음 2,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8월까지 149억 달러의 투자 수익을 올린 것이 주요인이다. 올해 7월 설립 16주년을 맞은 KIC는 기획재정부가 851억 달러를 위탁하고, 한국은행이 300억 달러를 맡겨 누적 수익은 859억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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