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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숨기고 디지털 손보 추진…라이나생명 ‘잡음’

“안 판다”더니 처브에 넘기기로

직원들 배신감에 노조 설립 나서

갈등 격화땐 처브도 부담 커질 듯





미국 시그나그룹이 한국 라이나생명을 처브그룹에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라이나생명의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도 불투명해졌다. 라이나생명은 매각이 진행 중인 상태에서 직원들을 속이고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추진한 만큼 직원들의 배신감과 불안감이 큰 상황이다. 직원들은 노조 설립 등 단체 행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으로 노사 갈등이 격화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17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라이나생명 직원들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 등을 통해 회사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한 직원은 “배신자인 회사에 최대한 공헌을 인정받고 얻어낼 것은 얻어내야 한다”며 “직원협의회 규모를 키우고 노조를 설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직원협의회가 라이나생명 직원 850명을 대상으로 보상 규모와 매각 성과금, 고용 승계 등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부분의 직원들이 설문에 응답한 상태다.



특히 사 측이 매각은 전혀 없는 일이라며 디지털 손보사를 추진하고 팀을 조직했던 만큼 직원들의 배신감도 큰 상태다.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위해 라이나생명은 올 3분기 경력직들을 채용하기도 했다. 노사 갈등이 커진다면 인수하는 처브 입장에서도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라이나생명은 지난 6월 외국계 회사 최초로 디지털 손보사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이전에도 언급됐던 매각설을 일단락시켰다. 디지털 손보사는 시그나가 직접 1,500억 원을 투자해 설립하기로 했으며 시그나가 헬스케어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는 만큼 업계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처브로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라이나생명은 추후 처브와의 논의를 통해 디지털 손보사 설립 추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라이나생명의 모회사인 미국 시그나그룹은 이달 8일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터키의 생명·상해보험 등의 사업을 처브에 57억 7,000만 달러(약 6조 8,500억 원)에 넘기기로 합의했다. 이 중 한국 라이나생명의 가치가 상당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라이나생명은 매년 거액의 배당금을 통해 시그나그룹의 성장에 일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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