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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자' 미래에셋-‘맹주’ 삼성운용 접전…ETF 1년새 격차 27%P→13%P

점유율 삼성 45%, 미래 32% 차지

삼성 "유혈경쟁보다 상품 다양화"

미래 "차별화·테마형 앞세워 승부"

업계 "시장 커져 1·2위 경쟁 치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전통의 맹주’ 삼성자산운용과 ‘무서운 추격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시장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운용이 아직 굳건한 1위를 지키고 있지만 미래에셋운용의 ETF 순자산가치총액이 급증하면서 1년 전에 배가 넘던 점유율 차이가 최근 한 자릿수 가까이 급격히 축소됐다. 삼성운용은 점유율 50%가 무너졌지만 1위 수성을 다짐하고 있고 미래에셋운용은 점유율 30%에 올라서면서 추가 확대를 예고해 국내 ETF 시장 1·2위 간 싸움이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19일 기준 삼성자산운용 ETF 순자산가치총액은 29조 9,380억 원에 달했다. 이날 기준 국내 ETF 시장 순자산총액은 66조 3,197억 원으로, 삼성운용은 시장점유율 45.1%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51.98%)과 비교하면 삼성운용은 6.88%포인트 빠졌다.

미래에셋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21조 6,262억 원으로, 시장점유율 32.8%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말 13조 1,135억 원 대비 8조 5,127억 원이 늘어 10개월 만에 점유율을 7% 이상 끌어올렸다.



지난 2019년 말 기준으로 보면 삼성운용은 52.3%의 시장점유율을 차치해 24.9%의 점유율에 그친 미래에셋운용과 두 배 넘는 격차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12.1%로 크게 줄었다. 금투협의 한 관계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수익성이 좋은 상품을 출시해 투자자 니즈를 잘 맞춘 덕에 큰 성장세를 보이는 것 같다”고 했다.

1위와 2위 간 시장 공략 전력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삼성운용 측은 “이제 시장점유율 확대는 더 이상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고 유혈 경쟁보다 상품 다양화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치중하고 있다. 그러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차별화된 테마형 ETF에 주력해 투자자의 선택 폭을 넓히며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한 관계자는 “ETF 시장이 전례 없이 급성장한 만큼 점유율 50%의 상징성은 이미 희석됐다”며 “앞으로 시장성이 높은 연금 계좌에 맞춘 ETF 개발 등 상품 다양화로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에만 11개의 테마형 ETF를 상장하며 맹추격에 나서고 있다. 대표 상품인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 ETF’로 상장 8개월여 만에 순자산 1조 4,000억 원을 돌파하고 수익률 75.06%를 기록해 투자자들이 몰려들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한 관계자는 “타이거 차이나전기차 ETF와 글로벌 리튬&2차전지 ETF처럼 성장 분야를 발굴해 한국·중국·글로벌 3트랙으로 나눠 상품을 세분화한 후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인지 자산 운용 업계에서는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연말에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격차는 2년도 안 돼 한 자릿수로 초근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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