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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 獨분데스방크 총재 전격 사임…ECB 통화완화 기조 이어지나

임기 5년 남기고 "개인적 이유"

양적완화 ECB와 갈등 때문인듯

獨 새 중앙銀총재 '온건파' 유력

옌스 바이트만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연합뉴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 완화 정책을 강하게 비판해온 대표적 ‘매파’ 옌스 바이트만(사진)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가 사임 의사를 밝혔다. 임기를 5년이나 남긴 상황에서 나온 갑작스러운 발표로 ECB 통화정책 결정 과정에서의 잦은 불화가 사퇴의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비둘기파’가 다수인 ECB에서 견제 역할을 해온 바이트만 총재의 조기 사임으로 ECB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20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바이트만 총재가 분데스방크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분데스방크는 물론 개인적으로도 10년 이상이 새로운 장을 넘기기에 좋은 시간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연말에 사임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바이트만 총재는 지난 2011년 5월 8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2019년 재임에 성공해 임기 종료일은 오는 2027년 5월이다. 임기를 5년 이상 남긴 채 전격 사임을 발표한 것이다.

바이트만 총재는 이날 사임 배경에 대해 “개인적인 이유”라고만 밝혔다.



그러나 바이트만 총재와 사제지간이자 전임 분데스방크 총재였던 악셀 베버, 분데스방크 부총재 출신인 위르겐 슈타크 ECB 수석이코노미스트, 자비네 라우텐슐레거 ECB 집행이사 같은 독일 출신 인사들처럼 ECB와의 오랜 갈등이 자리를 내놓은 결정적 이유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미 2019년 ECB 총재 선거 패배 직후 사퇴하기로 마음을 먹었지만 정치적 의도가 담긴 행보라는 인상을 피하기 위해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바이트만이 주변 동료들에게 ECB 정책을 반대하는 데 싫증이 났으며 경제가 회복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 ECB의 관대한 부양책이 정당화되기는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바이트만 총재가 물러날 경우 ECB의 완화적 통화정책 선호 기조가 더욱 강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독일 총선에서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SPD)이 승리하면서 통화정책에 온건한 인물이 총재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캐피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인 앤드루 커닝엄은 “새 분데스방크 총재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이끄는 비둘기파적인 방향을 더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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