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4일 이낙연 전 대표와 전격 회동한다. 민주당 대선 경선이 지난 10일 끝난 뒤 2주만이다. 국정감사에 직접 출석해 대장동 개발 의혹을 정면돌파한 이 후보가 이 전 대표와 회동 일정을 잡으면서 본선 행보를 본격화 하는 모습이다.
이 후보와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께 종로구 안국동의 한 전통 찻집에서 차담을 나눌 예정이다. 양측은 전날 “이 후보는 이 전 대표와 만나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재창출을 위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가 이 전 대표 지역구인 종로구를 찾는 형식을 갖췄다. 회동에는 이 후보 측에 박찬대 수석대변인이, 이 전 대표 측에 오영훈 전 이낙연캠프 수석대변인이 동행할 예정이지만 차담은 배석자 없이 진행된다.
관심은 이 전 대표의 선대위원장직 수락 여부에 쏠리고 있다. 통상 경선이 끝나면 함께 경쟁한 후보들이 선대위원장을 맡아 ‘원팀’을 꾸리는 것이 관례지만 앞서 이 전 대표 측은 경선 직후 사퇴 후보의 무효표 처리 방식을 두고 당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양측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태여서다. 이 후보 측은 회담에 앞서 이 전 대표 측에 ‘선대위 구성 가안’을 전달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가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하면 당내 선대위 구성 논의에도 속도가 붙는 등 ‘민주당 원팀’ 기조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가 선대위원장직 수락 의사를 밝히지 않을 경우 양측 지지자의 화학적 결합은 여전히 이 후보에게 숙제로 남게 된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회동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본선 행보에 나선다. 이 후보는 25일 도지사직을 사퇴하고 다음주 중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할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 역시 이 후보와 이 전 대표의 회동이 성사되면 선대위를 최대한 빨리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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