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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웰컴세대를 위한 선택, 청색 경제(Blue economy)

엄기두 해양수산부 차관





“모든 선택은 변화의 시작이라고 믿습니다. 끝이 아니라요. 새롭게 시작되는 세상에서 서로에게 웰컴이라고 말해주면 좋겠습니다.” 유엔총회장에 울려 퍼진 방탄소년단(BTS)의 연설 끝맺음은 전 세계인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달함과 동시에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미래 세대가 ‘로스트 세대’가 아닌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웰컴 세대’가 될 수 있도록 지금 어떠한 선택을 해야 하는가. 이에 대한 각국 정상들의 답은 ‘지속가능발전’이었다.

지속가능발전이란 ‘미래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킬 능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현재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발전’을 말한다. 이는 경제의 성장, 사회의 안정과 통합, 환경의 보전이 조화를 이루며 지속가능성을 지향하는 것으로 각국은 이 문제의 답을 찾기 위해 오랜 기간 노력해왔고 해답 중 하나로 주목한 것이 바로 ‘바다’다.

바다는 지구 생물의 80%가 서식하는 생명의 장이자 95%가 미개척지인 도전의 장이며 세계 교역량의 78%가 발생하는 교류의 장이다. 반면 기후변화의 습격, 자원 고갈과 생태 파괴, 연안·도시의 양극화 등 오늘날 세계가 당면한 사회·환경 문제가 집중된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유럽연합(EU)·미국·중국 등 각국은 새로운 국가 성장 전략으로 바다를 통한 지속가능발전을 의미하는 ‘청색 경제’를 표명한 바 있다. 또한 유엔·월드뱅크도 ‘청색 경제의 잠재력’ 보고서 등을 출간하며 유사한 정책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역시 지속가능발전을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갯벌 생태계 복원, 바다숲 조성 등의 블루카본(바다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 활성화 정책은 지속가능발전의 핵심 사업이다. 온실가스 흡수원 확대를 통해 오는 2050년에는 130만 톤 이상의 온실가스를 바다 생태계가 처리해 해양 고수온, 한반도 아열대화 등 급격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해양 생태계를 복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안 지역 재생을 위한 어촌뉴딜 300 사업과 자원 관리형 어업 구조 전환을 위한 수산혁신 2030 역시 해수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낙후된 어촌 정주 여건 개선과 귀어·귀촌 지원을 통해 바다를 지키는 첨병인 어촌 공동체에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연근해 자원 보호와 불법 어업 근절을 통해 수산업 전반의 체질 개선을 도모하고자 한다.

우리나라 해양 영토는 육지의 4.4배에 이른다. 그만큼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임과 동시에 이제는 우리가 지키고 보전하려는 노력을 더 많이 기울여야 함을 의미한다. BTS의 메시지처럼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변화에 겁먹기보다는 웰컴이라고 말하면서 바다로 나아가는 길을 우리 모두 함께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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