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051910)이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볼트EV 리콜 비용 영향으로 올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반면 우리금융지주(316140)는 비이자 부문의 호조세에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2조 2,000억 원을 기록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만들어냈다.
25일 LG화학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0조 6,102억 원, 영업이익 7,266억 원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9.4% 감소했다. 증권가의 영업이익 전망치인 1조 324억 원을 크게 밑돌기도 했다.
GM 리콜 악재가 LG화학의 발목을 잡았다.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4조 274억 원, 영업손실 3,728억 원을 기록했는데 2차전지 부문의 양호한 영업이익률에도 GM 리콜 결정에 따른 충당금 6,200억 원이 반영되며 적자를 기록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견조한 이익 창출 능력을 이어가는 추세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지주 전환 이후 수익 기반 확대에 나선 우리금융지주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7,7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1% 증가했다. 순이익은 지주사 전환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도 2조 1,9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7% 증가해 역시 역대 최대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3분기 들어 순이자마진(NIM) 개선세는 일시 정체됐다”면서도 “이자 이익과 비이자 이익의 고른 성장과 적극적인 대손 비용 관리 등으로 3분기 만에 2조 원을 초과하는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또 의류기업인 제이에스코퍼레이션(194370)은 의류업계의 호황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923.23% 증가한 24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193.52% 늘어난 2,945억 원이었다.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은 동남아 생산 차질에도 주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과 달리 견조한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탄소 포집 시장 확대 수혜주로 꼽히는 유니드(014830)의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 436억 원, 2,71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85.28%, 26.21%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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