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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이름에 숨겨진 비밀…수도승이 만든 '그림버겐' [한입뉴스]





코로나19로 집에서 혼자 주류를 즐기는 '홈술'과 '혼술'이 보편화되면서 소비자들이 접하는 맥주 종류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맥주는 약 1,000종으로, 많아진 종류만큼 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해외맥주의 경우 이름 속에 맥주의 역사가 담긴 경우가 많아 흥미를 끌고 있다.

골든블루가 수입하고 있는 '그림버겐'은 900년이 넘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벨기에 수도원 에일 맥주다. 그림버겐이라는 이름은 1128년 크산텐(Xanten)의 성 노르베르트가 그림 베르겐(Grimbergen)에서 설립한 노르베르틴 수도원에서 수도승들에 의해 처음으로 양조된 것에서 유래됐다.

그림버겐은 지금까지도 그림버겐 수도원만의 고유의 레시피로 양조되고 있다. 그림버겐 라벨에는 불사조 이미지와 함께 레이블 상단에 ‘Ardet nec consumitur’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데 이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것은 수도원의 슬로건으로 성화의 타오르는 덤불과 수도원이 여러 번 불에 의해 파괴됐지만 다시 부활해 건재하고 있다는 재탄생, 불멸성을 나타낸다.

골든블루는 지난 2019년부터 ‘그림버겐 블랑쉬’와 ‘그림버겐 더블앰버’ 2종을 국내에 공식 수입, 유통하기 시작했다. ‘그림버겐 블랑쉬’는 대중적인 밀맥주 계열로 상큼한 오렌지 향과 크리미한 거품이 가득해 부드러우면서도 산뜻한 청량감을 자랑한다. 호박색의 독특한 컬러와 진한 풍미를 가진 ‘더블앰버’는 앰버 맥주 특유의 쌉싸름한 맛과 카라멜의 달콤함이 완벽하게 조화돼 신선한 제품을 찾는 맥주 매니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골든블루가 수입해 유통하고 있는 또 다른 맥주인 '칼스버그'도 이름에 흥미로운 유래가 담겨있다. '칼스버그'는 175년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덴마크 왕실 공식 지정 맥주다. 1840년대 덴마크의 왕 프레드릭 7세는 양조가들에게 세계를 대표할 걸작을 만들 것을 주문했다. 이 소식을 들은 J.C 야콥슨(J.C.Jacobsen)은 아들의 이름 '칼(Carl)'과 공장이 위치한 언덕(berg, 덴마크어로 언덕)을 따 칼스버그라는 맥주를 만들었고, 덴마크 왕실은 그 우수함을 인정해 1904년에 칼스버그를 덴마크 왕실 공식 맥주로 지정했다.

칼스버그는 100% 몰트를 사용해 풍부한 맥아의 맛과 선별된 아로마 홉의 완벽한 밸런스를 자랑한다. 미세한 거품이 만들어낸 칼스버그만의 ‘마이크로버블’은 부드러운 목넘김과 청량한 풍미로 전 세계적으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

장용진 골든블루 상무는 “코로나19로 홈술과 혼술이 인기를 끌면서 본인만에 맥주를 찾으려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골든블루는 ‘국내 술의 세계화와 세계 유명 주류의 현지화’라는 목표 아래 이러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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