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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2조 몸값 기대주’ SM상선 전격 상장 철회

수요예측 부진·성장성 불투명에 발목

"시장 우려 불식 후 내년 상반기 재추진"





기업가치 2조 원이 기대됐던 SM상선이 공모주 청약을 앞두고 수요 예측 부진에 상장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 올해 사상 최대 이익이 전망됐지만 최근 HMM(011200)의 주가 하락에 기관들이 연말을 앞두고 공모주 시장 참여에 신중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회사 측은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SM상선은 3일 IPO 계획을 철회하고 상장 일정을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공모주 시장에서 해운업에 대한 가치가 재평가될 때까지 상장을 잠정 보류하겠다는 것이다. SM상선은 올해 처음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돼 상장시 주가에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SM상선의 비교 기업으로 꼽히는 HMM 주가가 최근 급락하며 예상하지 못한 암초를 만났다. HMM은 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전환사채(CB)의 보통주 전환 계획에 지난 5월까지 5만 원대를 기록하던 주가가 최근 2만 원대로 추락했다. SM상선 측은 “글로벌 해운사들이 연일 사상 최대 수익으로 주가가 오르고 있는데 국내는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 해운 시황 ‘피크아웃(PEAK-OUT)’에 대한 과도한 우려, 공모주 수요 감소 등으로 제대로 된 가치를 평가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기관투자가들이 내년 이후에도 SM상선의 실적 호조세가 지속될지 확신하지 못하면서 수요 예측에 적극 나서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좋아도 글로벌 물류 대란이 점차 해소되면서 실적이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다.

최근 공모주 시장의 투심이 플랫폼 및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에 쏠려 전통 산업에 대해서는 시들한 것도 상장 철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SM상선에 앞서 상장을 철회한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도 핸드백 제조 업체로 상반기 실적은 좋은 편이었지만 향후 산업 성장 자체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 밸류에이션이 떨어지고, 기관들의 수요 예측 참여도 저조했다.

한편 SM상선 상장 철회 소식에 지분 29.55%를 보유한 티케이케미칼 주가가 이날 15.2% 급락하며 5,690원으로 마감했다. SM상선 측은 “당분간 해운업에 대한 시장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공모주 수요가 회복되면 내년 상반기 상장을 재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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