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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대란에 시멘트 공장도 멈출판…“건설 현장까지 마비될 수도”

업계 “오래 못버텨…내달이 고비”

중국발 요소수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4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한 요소수 제조 업체 앞에서 한 트럭 운전사가 ‘요소수 판매가 무기한 중단됨을 알려드립니다’라고 적힌 안내문을 본 뒤 발걸음을 떼지 못하고 있다. /부천=연합뉴스




중국발 요소수 품귀 현상의 불똥이 시멘트 업계에도 튀고 있다.

4일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국내 요소수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한 롯데정밀화학과 KG케미칼이 보유한 재고는 1~2개월 정도 버틸 수 있는 수준이다.

시멘트 생산 과정에서 소성로의 온도가 1,000℃ 이상으로 올라가면 질소산화물이 발생하는데 이때 요소수를 뿌려야 이를 제거할 수 있다. 시멘트 수송용 트럭인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BCT) 차량 역시 요소수가 필요해 이번 요소수 대란으로 조만간 관련 업계가 마비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충북 제천·단양 지역 시멘트 업계의 경우 우선 불필요한 요소수 낭비를 막기 위해 철도를 활용해 시멘트 운송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강원 지역 시멘트 업계 역시 BCT 차량이 아닌 다른 수단을 활용해 시멘트를 운송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현재 비축된 요소수로는 오래 버티기 힘든데 다음 달이 고비”라며 “빠른 시일 내에 요소수를 추가로 확보하지 못하면 각 시멘트 생산 업체의 소성로는 가동이 중단될 수밖에 없고 건설 현장도 마비될 수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러시아 등 중국 외 국가를 대상으로 요소 수입 다변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의 경우 현재 주문해도 국내 공급에는 수개월이 걸리는 실정이어서 요소수 재고량은 한동안 공백을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찬수 한국시멘트협회 홍보협력팀장은 “지자체의 지역자원시설세 부과로 시멘트 업계가 벼랑 끝에 몰려 있는 상황에서 요소수 부족 현상까지 겹쳐 그야말로 업계는 사면초가 상황이 됐다”며 “요소수 대란이 지속되면 시멘트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BCT 차량은 부득이하게 운행을 중단하는 사례가 나타나는 등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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