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선 레이스가 윤석열 후보의 승리로 끝나 가운데, 개미들은 조단위의 돈을 후보들에 '베팅'하며 '정치 테마주'에 올라탔다.
5일 국내 증시에서 개미들은 양강 구도를 형성했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홍준표 전 의원의 테마주들을 두고 힘싸움을 벌였다. 윤 후보의 대표 테마주로 꼽히는 덕성(004830)과 서연(007860)은 각각 7,200억원, 3,669억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홍 후보의 테마주인 경남스틸(039240)에도 3,734억원의 돈이 몰렸다.
정치테마주는 유력 정치인과 혈연이나 학연, 지연상 연관이 있거나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의 주식을 뜻하는데, 해당 정치인의 당선 가능성에 따라 시세가 급등락하는 양상을 보인다.
이날 테마주들의 주가 움직임에서도 윤 후보의 승리가 점쳐졌다. 윤 후보의 대표 테마주인 NE능률(7.7%%)과 서연(11.3%)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이들 종목들은 대표이사 등이 윤 전 총장과 같은 파평 윤씨이거나, 학연·지연 등으로 엮여 있어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된다.
반면 홍준표 의원의 테마주는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대표적인 홍준표 테마주 경남스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대비 30%나 빠진 5,180원에 거래 중이다. 경남스틸은 본사가 홍 의원 고향인 경남 창원에 위치하며, 최충경 경남스틸 회장이 홍 의원 경남도지사 재직 당시 많은 행사를 함께 진행한 적이 있다는 이유로 관련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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