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이스타항공이 상환해야 할 채권 규모를 줄여 변제 비율을 기존 3.68%에서 4.5%대까지 올렸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미확정 채권 규모를 기존 2,600억 원에서 1,900억 원가량으로 줄여 확정했다. 이 내용을 반영해 회생계획안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 리스사와의 협의, 법원의 채권 조사확정재판 등을 통해 회생채권 규모가 700억 원가량 감소했다. 이스타항공은 앞서 확정한 회생채권 1,600억 원을 포함해 총 회생채권액을 4,200억 원에서 3,500억 원으로 줄였다. 채권 상환을 위한 ㈜성정의 인수대금 700억 원은 이미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회생채권 규모가 작아지면서 개별 채권자가 받을 수 있는 금액도 높아졌다.
이스타항공은 인수대금 700억 원 중 공익채권 변제 등을 한 뒤 남은 158억 원을 회생채권 변제에 활용할 계획이다. 변제율이 높아지면서 이달 12일 열리는 채권자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졌다. 관계인 집회에서 채권자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법원에서 회생계획안이 인가될 수 있다.
이스타항공은 그간 항공기 리스사 등과 채권상환 비율 관련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우여곡절 끝에 합의를 이뤄낸 것으로 알려졌다. 리스사들과의 협상 난항으로 성정이 인수 포기 의사까지 보이자 리스사들이 이스타항공의 입장을 일부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성정은 이날 이스타항공 인수대금 잔금 630억 원을 납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성정이 이날까지 잔금을 납입하지 않으면 인수 계약이 무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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