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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게임기 생산량 20% 줄어…애플, 아이패드 생산 50% 축소

■반도체 부족...산업 전방위 확산

중국에 출하되는 AP 물량 30%↓

"공급난, 구조적 문제…2~3년 이어질 수도"

한 남성이 도쿄 시내에 있는 가전 양판점에 전시돼 있는 닌텐도 스위치 옆을 걸어가고 있다./AP연합뉴스




차량용 반도체부터 불거진 글로벌 반도체 수급 불균형(쇼티지) 문제가 게임기와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기기 전반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범용 반도체를 위탁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 제한적이지만 수요는 여러 산업군에서 급격하게 증가한 탓이다. 업계는 이 같은 수급 불균형이 구조적 문제라는 점에서 최소 2~3년간 이어지는 등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게임기 전문 업체 닌텐도는 지난 4월부터 내년 3월까지의 닌텐도 스위치 생산 목표를 2,400만 대로 낮췄다. 당초 계획했던 생산량 3,000만 대보다 20%가량 낮아진 것이며 올 5월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언급한 전망치인 2,550만 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닌텐도는 이 같은 생산 목표 수정은 반도체 물량이 부족한 탓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닌텐도가 핵심 부품 가운데 하나인 모션센서 터치스크린 컨트롤러 IC 등 반도체 칩을 필요 물량만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닌텐도에 칩을 공급하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은 다양한 범용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이쪽으로 차량용 반도체 주문이 쏟아지자 다른 제품의 생산 여력이 그만큼 부족해져 닌텐도와 이들 업체가 계약한 물량에도 여파가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후루카와 슌타로 닌텐도 사장은 “닌텐도 스위치는 올 10월 발매한 신제품 ‘스위치 올레드(OLED)’를 중심으로 품절 상태가 이어지고 있으며 반도체 수급난은 개선될 조짐이 없으며 언제까지 계속될지도 확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콘솔 게임기만 반도체를 확보하지 못해 발이 묶인 것은 아니다. 다량의 반도체가 들어가는 스마트폰도 쇼티지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최근 애플은 신제품 아이폰 13에 들어가는 반도체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태블릿 PC인 아이패드 생산을 50% 이상 줄였다. 시장 수요가 높은 제품에 우선적으로 반도체를 배정해야 할 정도로 부품 공급이 위태롭다는 의미다. 이 같은 상황은 지역별 데이터에서도 관찰된다.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오포와 샤오미 등 굵직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있는 중국으로 출하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물량은 지난 3분기 2억 5,800만 개였지만 전력관리반도체(PMIC) 부족이 이어지면서 올해 4분기 출하량은 이보다 29.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반도체 쇼티지는 근본적으로 생산 시설이 부족해 발생한 문제”라며 “만약 차량용 반도체를 더 많이 공급하려면 다른 쪽의 생산을 멈춰야만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반도체 공장은 착공 이후 최소 3년은 돼야 제품을 양산할 수 있기에 쇼티지가 단기간에 해결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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