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재난지원금 국민 뜻에 따라 결정될 것”

李 제가 말했다고 다 이뤄지겠나

김부겸 “국회에서 장시간 토론해야”

김부겸 국무총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5일 전국민 재난지원금 논란에 대해 “제가 특별한 권한이 있는 사람도 아닌데 제가 말했다고 다 이뤄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국민의 뜻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북대학교 강연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초과 세수는 국민 고통 위에서 발생한 것이라 고통받는 국민을 위해 최대한 쓰였으면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러한 점을 여야 정치권과 정부, 당에 설명하고 납득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1인당 30만~50만원의 전 국민 추가 재난지원금 지급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부겸 국무총리는 “당장 재정 여력이 없다”며 “여기저기서 이 주머니, 저 주머니 막 뒤지면 돈이 나오는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 국민의 삶을 보살피고 경제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재난지원금의 추가 지급 적극 추진을 당에 당부했다”며 “재정 당국의 반대가 예상되지만, 정치의 유불리를 따지며 쉽게 물러서거나 타협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나와 강득구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전 국민 보편 지급 이후에 너무나 많은 소모를 치렀다”면서 “이 문제는 여기서 결론을 내지 말고 국회에서 정말 장시간 토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연 옳은 방식인지에 대해서도 (논의해야 한다)”라며 “결국은 국민의 귀한 세금을 가지고 집행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