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권 ‘알짜’ 정비구역인 북아현3구역의 재개발 시계가 빨라질 전망이다. 지난 7월 서울시 재정비위원회에서 한차례 고배를 마시면서 사업이 늦춰지는 듯 했지만 최근 재정비위원회 소위원회 문턱을 넘으면서 본위원회 통과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열린 서울시 재정비위원회 소위원회에서 북아현3구역의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이 조건부 의결됐다. 이 구역은 지난 7월 재정비위원회에서 단지 내 높낮이 조정 등의 문제를 지적받아 ‘보류’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한 차례 보류된 이후 지난 달 소위원회에서 높낮이 조정과 관련한 보완 방안이 논의됐다. 북아현3구역 조합은 소위원회 자문 결과를 반영한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구청을 통해 서울시에 제출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소위원회에서 자문을 받고 조건부 의결된 만큼 해당 계획안이 본위원회에 상정될 경우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북아현3구역의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께 열리는 재정비위원회에 안건으로 올라갈 전망이다.
북아현뉴타운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더딘 북아현3구역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북아현뉴타운의 마지막 퍼즐이 완성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이미 1-1(힐스테이트신촌), 1-2(신촌푸르지오), 1-3구역(e편한세상 신촌)은 개발이 완료돼 신축 단지가 들어섰고, 3구역과 맞닿은 2구역도 지난해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북아현3구역은 북아현뉴타운 내에서 면적이 가장 크고, 지하철2·5호선이 교차하는 충정로역과 5호선 서대문역과 가까운 더블 역세권이라 강북권 재개발 대어 중 하나로 언급된다. 정비사업이 마무리되면 4,800여 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북아현뉴타운 일대는 경희궁자이와 마포래미안푸르지오 등 주요 단지들과 가깝고 여의도·광화문 등 업무지구, GTX가 들어오는 서울역과도 인접한 지역"이라며 “강북권의 상징성이 있는 알짜 지역에 대규모 공급이 이뤄지는 만큼 많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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