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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APEC서 "글로벌 백신지원" 천명... 백신접종자 0인 북한 받을까

문 대통령 "공평한 백신보급 위해 백신 지원 확대"

WHO 공식집계상 북한·에리르레아만 백신미접종국

전문가들 "한미간 대북 의료지원 협의... 북 반응 미지수"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제28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북한이 전 세계 국가 중 에리트레아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전혀 하지 않은 2개국에 이름을 올렸다. 북한은 코로나19 공식 감염자도 0으로 밝혀왔는데 엄격한 국경봉쇄를 풀고 백신접종을 시작할지에 대해 관심을 모은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최근 제28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다른 나라에 백신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백신지원국에 북한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북한과 아프리카의 에리트레아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12일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를 통해 지금까지 144개국에 5억 회분의 백신이 전달됐다”며 “북한은 이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국과 빈국 간 백신 공급이 불평등하다”며 “선진국의 부스터샷 접종이 중단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서 글로벌 백신 지원을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백신의 공평한 보급을 위해 코백스와 별도로 일부 국가에 백신을 공여했고 추가 지원도 확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120여 개국에 진단 키트를 비롯한 1억 8,000만 달러 상당의 방역 물품 등을 무상 지원했고 보건의료 분야 공적개발원조(ODA)를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따라 북한에 백신 지원이 이뤄질지 관심을 끈다. 북한은 현재 국경을 엄격하게 폐쇄하고 WHO 백신 지원에도 비협조적으로 나오고 있다. 또 냉장보관 등 기반시설이 열악하지만, 콜드체인 시스템이 필수인 화이자 백신 등을 요구하고 있어 백신 전달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가 북한에 직접 백신을 지원하게 될지 관심을 모은다. 정부는 한미일 북핵수석협의 등을 통해 북한에 인도적 의료 지원을 협의하고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에 대한 인도적 의료 지원과 관련해선 한미간 긴밀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하지만 북한이 이를 받겠느냐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코백스 등 국제기구 명목으로 백신을 준다면 북한이 응할 것”이라며 “하지만 한국이나 미국 정부가 직접 지원한다면 이를 거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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